가동률 90% 이상으로 접속 정상화
개통직후 마비 건보개혁 차질 빚어와
개통직후 마비 건보개혁 차질 빚어와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1일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웹사이트(HealthCare.gov)의 접속 차질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오바마케어 웹사이트 수정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제프리 자이엔츠 백악관 예산관리국 자문위원은 “수백개의 소프트웨어가 수정됐고, 하드웨어도 업그레이드됐다”고 밝혔다. 그는 “웹사이트의 업무 처리 능력을 두배로 늘렸고, 다수 사용자들이 접속할 때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10월1일 웹사이트 개통 당시 40% 수준이던 가동률은 90% 이상으로 정상화됐다. 5만명의 동시 접속이 가능해졌고, 1인당 평균 20~30분간 사이트를 이용한다고 할 때 하루 80만명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웹페이지를 넘기는 데 걸리는 시간도 1초 이내로 단축됐다. 로딩에 실패할 확률은 1% 아래로 떨어졌다. 자이엔츠 자문위원은 여론의 거센 반발을 부른 웹사이트의 초기 실패와 관련해 “수백개의 소프트웨어 버그와 부적절한 장비, 늦은 의사결정, 분산되거나 명확하지 않은 책임 소재 탓”이라고 짚었다.
오바마케어 웹사이트는 미국인들이 건강보험 상품을 둘러보고 가입할 수 있는 주요한 통로다. 그러나 개통 첫날인 10월1일 방문객이 폭주하자 사실상 마비 상태가 됐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과 내년 중간선거에 출마할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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