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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블룸버그의 마지막 의욕 “스티로폼 용기 쓰지 마”

등록 2013-12-10 20:16수정 2013-12-10 22:33

‘억만장자 뉴욕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억만장자 뉴욕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억만장자 뉴욕시장’ 마이클 블룸버그(사진)는 12년 재임 기간 내내 진보·보수 양쪽에서 논쟁거리였다. 보수적이고 친기업 성향에 안하무인식 말버릇으로 입길에 자주 올랐다. 다만 블룸버그는 보건·환경 정책 등에선 급진적인데, 공공장소 흡연금지·21살 미만에 담배 판매 금지·트랜스지방 사용금지·메뉴판 칼로리 표기 의무화 등에 성공했다. 대용량 설탕음료 판매금지와 교통혼잡 부담금 부과 등은 논쟁 끝에 실패했다.

반대파들은 블룸버그가 자유로운 뉴욕 시민의 삶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간섭한다며 ‘자유로운 보모(liberal nanny)의 도시’라고 뉴욕시를 조롱했다. 31일 임기를 마치는 블룸버그 시장이 ‘마지막 미션’을 밀어부치고 있다.

시사주간 <타임> 등의 최근 보도를 보면, 블룸버그 시장은 뉴욕의 식당과 음식물 판매업자들이 일회용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제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티로폼 용기 제조업체들이 재활용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고, 실패하면 2015년 1월부터 스티로폼 용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뉴욕 시의회는 이달 안에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뉴욕시는 연간 2만3000t의 스티로폼 쓰레기가 배출된다고 분석한다. 블룸버그 시장은 “스티로폼은 자연분해가 안 되고, 재활용이 힘든 환경오염 물질이다. 국립보건원이 발암 물질로 분류하기도 했다”며 해악을 설명했다. 뉴욕시는 스티로폼 쓰레기 처리와 재활용 비용으로 연간 수백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요식업계는 이 법안이 또다른 ‘보모 구상(nanny initiative)’이자 권한 남용이라고 반발한다. 스티로폼 사용 규제가 결국 식품 가격 인상과 스티로폼 업계의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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