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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핵잠수함 태평양 집중배치…북·중·러 정찰”

등록 2014-01-12 20:09수정 2014-01-12 22:18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핵잠수함인 오하이오급 플로리다호가 지난해 7월3일 조지아주 킹스베이 해군잠수함 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핵잠수함인 오하이오급 플로리다호가 지난해 7월3일 조지아주 킹스베이 해군잠수함 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
미 핵전문가 ‘미국 핵전력’ 보고서
오하이오급 14척 중 8척 작전배치
4~5척 언제든 핵미사일 발사가능
미국은 중국·북한·러시아와의 핵전쟁이라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핵잠수함 정찰 활동의 60% 이상을 태평양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핵 전문가인 한스 크리스텐슨, 로버트 노리스 박사는 ‘핵과학자회보’ 최신호에 기고한 ‘2014 미국 핵전력’ 보고서에서 미군이 ‘트라이던트Ⅱ D5’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탑재한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14척을 활용해 핵억지 정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척은 태평양, 6척은 대서양에 배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들 잠수함이 한 척당 한해 평균 2.5차례의 정찰 작전에 투입되며, 회당 작전 일수는 평균 70일 수준이지만 일부 작전은 100일 이상 걸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특히 보고서는 “정찰 작전의 60% 이상은 태평양에서 이뤄진다”며 “이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를 상대로 한 핵전쟁 계획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실전용으로 분류된 12척의 핵잠수함 가운데 항상 최소 8∼9척은 작전 해역에 배치돼 있는 상태이고, 이들 가운데 4∼5척은 전략전 계획에 따라 특정 목표물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해역에서 ‘초비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국의 핵 도발이 있을 경우 언제라도 인근 해역에 배치된 잠수함에서 핵탄두 미사일을 발사해 즉각 반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미국이 2011년 2월 발효된 러시아와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등에 따라 전반적인 핵전력과 잠수함 정찰 활동은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1999년 한해 64차례에 달했던 핵잠수함의 핵억지 정찰 활동이 2011년에는 28차례로 대폭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현재 미국이 실전 배치하고 있는 핵탄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1152기와 미니트맨Ⅲ을 비롯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470기 등 모두 2120기라고 밝혔다. 현장에 배치되지 않은 채 보관 중인 핵탄두도 2530기에 이르러 총 보유기수는 4650기로 추정되며, 해체를 기다리고 있는 핵탄두(2700여기)까지 합치면 재고량은 약 7400기다. 지난해 핵탄두는 2010년 대비 460기가 감소했다.

보고서는 “오바마 행정부는 뉴스타트에 따라 핵무기 발사체와 핵탄두 등을 줄이고 있으나 동시에 모든 핵무기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개량을 계획중”이라며 “이번 업그레이드 계획은 30년간 진행되고, 첫 10년간 들어가는 비용만도 2000억달러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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