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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혼다 낙선하면 전체 의원들에 나쁜 신호줄것”

등록 2014-01-21 19:58수정 2014-01-21 22:56

‘혼다 구하기’ 선봉 김동석 상임이사
‘혼다 구하기’ 선봉 김동석 상임이사
‘혼다 구하기’ 선봉 김동석 상임이사

향후 한인 권익신장운동에 악영향
일본계 조직적 움직임 분명히 있어
재미동포 권익운동 단체인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석 상임이사가 마이크 혼다 의원을 처음 본 것은 9·19 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뉴욕에서다. 당시 뉴욕 경찰이 소수계 권익운동을 하던 활동가들을 마구잡이로 잡아갔다. 김 이사도 여기에 포함돼 있었는데, 여론의 반발이 심하자 방면을 시키면서도 무슬림은 제외시켰다. 그 얘기를 듣고 자기 지역구도 아닌데 제일 먼저 달려온 사람이 혼다 의원이었다고 한다. 김 이사는 “혼다 의원은 모국과 관계 때문에 이민자들이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그는 완벽한 평화주의자”라고 말했다. 단체는 선거모금 운동을 할 수 없어 김 이사는 현재 개인 자격으로 ‘혼다 살리기’ 캠페인의 선봉에 서 있다.

-왜 혼다 의원 살리기에 나서는 것인가?

“이번 캠페인은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 운동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혼다 의원은 일본계임에도 한인들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그래서 일본계 지지층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 만일 혼다 의원이 떨어지면 전체 연방의원들에게 아주 나쁜 신호를 주게 된다. 많은 의원들이 한인들과 일하니까 의리를 지키는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줘야 한다. 한인들이 도와주지 않아 낙선했다고 하면 앞으로 한인들의 권익신장 운동에 큰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상대 후보에게 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보나?

“지난해 7월 글렌데일시가 마련한 ‘평화의 소녀상’ 공청회에 참석했는데 깜짝 놀랐다. 그때 일본계 시민 80여명이 참석해 반대하는 모습을 봤다. 6년간 일본의 전쟁범죄 관련 일을 하며 일본계가 이렇게 집단적으로 나서는 것은 처음 봤다. 혼다 의원 상대 후보가 자금 모금을 하는데 100만달러가 금방 넘어갔다. 이건 조직적 움직임이 아니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일본과 관계하는 실리콘밸리 회사들이 여기에 가담하고 있다고 본다. 지금 일본계와 한인 사이에 전선이 만들어졌다.”

-혼다 의원을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

“미국 정당은 상향식이다. 중앙당에서 입지가 탄탄해도 지역 당조직이 누구를 지지할지를 결정한다. 여기엔 자본 논리가 개입된다. 지역 당조직은 자금 모금을 많이 한 사람을 위해 움직이게 돼 있다. 결국 혼다 의원을 도우려면 정치헌금을 많이 해줘야 한다. 대도시 중심으로 모금 운동을 하려고 한다. 또 5달러, 10달러씩 온라인에서 자금 모금을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지금 백악관 청원사이트에서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철거 여부를 놓고 한-일 간 경쟁이 붙고 있는데 여기에 주목하기보다는 혼다 의원을 살리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과거 ‘동해 병기’ 청원 때도 미국 정부가 두나라 문제라고만 답변해 성과가 없었다. 진짜로 소녀상을 지키는 길은 ‘혼다 지키기’라고 말하고 싶다.”

-혼다 의원이 일본계임에도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 

“갓난아이 때 수용소 생활에서 그의 철학이 나온다. 그는 미국의 소수계는 평화만이 살길이라고 말한다. 그가 위안부 문제에 관심 갖는 것도 일본이 전쟁범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아시아 평화는 요원하다는 생각에서다. 한국을 위해서라기보다는 평화와 인권을 위한 차원의 노력이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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