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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신발 안 사고 혼다 의원 위해 난생 처음 100달러 냈다”

등록 2014-01-23 20:13수정 2014-01-24 10:22

마이크 혼다 미국 하원의원(민주당)이 22일 저녁(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제이제이그랜드호텔에서 재미동포들 주최로 열린 후원회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윤석원 태평양은행 이사장 제공
마이크 혼다 미국 하원의원(민주당)이 22일 저녁(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제이제이그랜드호텔에서 재미동포들 주최로 열린 후원회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윤석원 태평양은행 이사장 제공
재미동포들 ‘혼다 돕기’ 열기 후끈
LA 첫 후원회서 4만달러 이상 모여
온라인서도 “헌금했다” 글 잇따라
국내 독자들은 직접 후원 안돼
혼다와 일하는 센터 지원은 가능
미국 연방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및 법안 통과의 산파인 마이크 혼다(72·민주당) 하원의원의 재선을 도우려는 선거자금 모금운동이 재미동포 사회에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재미동포 최대 밀집지역인 로스앤젤레스에서는 22일(현지시각) 저녁 혼다 의원 후원회 행사가 열렸다. 윤석원 태평양은행 이사장(가주한미포럼 대표)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00여명의 동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윤 이사장은 “평범한 사람들이 많이 왔다”며 “혼다 의원의 연설에 기립 박수가 여러 차례 쏟아졌고 연설이 끝난 뒤 많은 질문이 이어지는 등 분위기가 뜨거웠다”고 전했다.

혼다 의원은 연설에서 ‘위안부 조항’이 포함된 통합세출법안은 미국 국무장관으로 하여금 일본 정부에 위안부 결의안을 준수하도록 독려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은 강제성은 없는 만큼 인내심을 갖고 이 아픈 역사를 계속 알려나가 일본 정부가 스스로 반성을 하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선거와 관련해서는 누구나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경쟁자들과 공정하게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연설에서 “혼다 의원 같은 정의를 가진 지도자가 의회에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고 개인들이 각자 소액을 헌금했는데도 이날 행사에서만 4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다른 주와 시에서도 이런 행사가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과거 2차대전 시기 일본의 진주만 공격 직후 일본계 미국인들이 감금당한 문제를 제기해온 일본계 시민단체 두 곳도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도 과거의 잘못을 사과하고 배상했다고 소개하며 일본도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미동포 여성들의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미씨유에스에이(Missyusa)에서도 혼다 의원을 돕자는 글과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혼다 의원이 ‘위안부 조항’을 넣은 법안을 통과시킨 사실과 함께 그의 재선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최근 사흘간 9개 글에 댓글이 100개 넘게 달렸다. 혼다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헌금했다는 글에서부터 헌금 방법을 묻는 글, 감사편지를 보내자는 글 등 다양했다.

한 회원은 “전 원래 공화당이지만 민주당 혼다 의원에겐 꼭 후원을 해드리고 싶다”고 썼으며, 다른 회원은 “저도 20달러 하려다가 100달러를 평생 처음으로 정치인에게 크게 한번 쏩니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회원은 “신발 한켤레 덜 산다고 생각하고 생애 최초로 100달러의 정치자금을 헌금했다”고 말했다.

<한겨레>가 재미동포들이 혼다 의원 살리기에 나섰다고 보도(22일치 2면)한 이후 <한겨레>와 이 운동을 주도하는 인사들에게 ‘후원하고 싶으니 방법을 알려달라’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미국 선거법상 정치자금 헌금은 미국 영주권자 이상만 가능하며 최대 금액은 2600달러다. 혼다 의원 홈페이지(mikehonda.com)에서 온라인으로 헌금을 하거나 의원 사무실로 수표를 보내면 된다. 시민참여센터 등 미국 내 재미동포 단체들은 단체 차원에서 선거모금 운동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따라서 한국 독자들은 혼다 의원을 직접 후원할 수는 없다. 다만 혼다 의원과 함께 미국에서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인권·평화 운동을 하고 있는 시민참여센터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도울 수는 있다. 문의는 김동석 상임이사 dongkyungkim@gmail.com.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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