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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혼다 의원 재선 돕기 운동, 동포 많은 미 동부로 확산

등록 2014-02-16 19:36수정 2014-02-16 21:52

미국 뉴욕과 뉴저지주의 한인 동포들이 14일(현지시각)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서 미 연방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앞장섰던 마이크 혼다 하원 의원의 재선을 위한 후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혼다 의원(맨 앞줄왼쪽 넷째)과 한인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팰리세이즈파크/연합뉴스
미국 뉴욕과 뉴저지주의 한인 동포들이 14일(현지시각)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서 미 연방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앞장섰던 마이크 혼다 하원 의원의 재선을 위한 후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혼다 의원(맨 앞줄왼쪽 넷째)과 한인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팰리세이즈파크/연합뉴스
지역구 아닌 뉴욕·뉴저지 모금행사
동포 100여명 참석해 후원금 쾌척
혼다, 케리에 ‘위안부 결의안’ 설명
미국 연방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과 법안 통과를 주도한 일본계 마이크 혼다(민주당) 의원의 재선을 도우려는 운동이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주를 넘어 뉴욕·뉴저지주로 확산됐다.

미국 동부 최대의 재미동포 밀집지역인 뉴욕·뉴저지 지역의 동포 사회는 14일(현지시각)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파인프라자에서 혼다 의원 후원행사를 열었다. 폭설이 내려 교통사정이 열악했는데도 이 행사에는 100여명의 동포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미국 연방하원 의원을 돕기 위한 행사가 해당 지역구를 넘어 다른 지역구에서 이렇게 대규모로 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날 동포들은 적게는 20달러에서부터 많게는 2500달러까지 후원금을 쾌척했다. 롱아일랜드에서 2시간이나 자동차를 몰고 왔다는 김종근(70)씨는 “우리나라 의원들도 신경을 쓰지 않는데 일본인 3세로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서 힘을 써줘 너무 고마워 이렇게 왔다”고 말했다. 뉴저지에 사는 70대의 이윤희씨는 가족은 물론 친구들한테도 후원금을 걷어왔다. 이씨는 “연방의회에 한인은 한명도 없는데 혼다 의원이 이렇게 나서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아내와 딸이 몇십달러씩 냈고, 친구한테도 카톡을 보냈더니 흔쾌히 후원금을 보내줘서 모두 1500달러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터보스포츠웨어 정영인 회장(전 뉴욕 평통 회장) 주최로 열렸다. 1970년대 미국에 온 정 회장은 섬유업으로 성공했고 동포 사회에 대한 봉사에도 열심이라고 한다. 정씨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혼다 의원이 나서서 하고 있다”며 “가슴에 와 닿는 게 있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혼다 의원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면 흔들리지 않고 추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위안부 문제도 끝까지 밀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이 분이 의정활동을 더 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철 전 뉴욕 한인회장(현 민주평통 부의장)도 이 행사에 참석했다. 다만 재미동포 2·3세 젊은층은 눈에 많이 띄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혼다 의원은 연설에서 “아직도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남아 다시 선거에 나서게 됐다”며, 젊은 세대에 위안부 문제 등 사회 정의를 가르치는 일을 남은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가르쳐야 젊은 세대들이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미국 국무장관이 일본 정부에 위안부 결의안 준수를 독려하도록 하는 조항을 세출법안에 넣는 것과 관련해 아직 국무부로부터 답신을 받지 못했다면서,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이 문제를 직접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백악관 행사에서 케리 장관을 만나 이 얘기를 했다”며 “케리 장관은 이 이슈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조만간 답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여전히 저항하고 있다”며 “우리가 그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게 바로 국무부가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현재 혼다 의원은 당내 경쟁자인 인도계 로 칸나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는데,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선거자금 모금에서는 칸나 후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혼다 의원은 현재 60만달러가량의 자금을 모았지만,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경영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칸나 후보는 200만달러를 넘긴 상태다.

혼다 의원 돕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폭설이 내렸는데도 지난달 로스앤젤레스 행사 때만큼 성황을 이뤘다. 동포들에게 점점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팰리세이즈파크(뉴저지주)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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