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받는 혼다 의원 미국 연방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킨 주역인 마이크 혼다(오른쪽 둘째) 하원의원(민주당)이 7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식당가를 찾아 한인의 환영을 받고 있다. 혼다 의원은 배무한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등 한인 사회 지도자들과 환담하고 글렌데일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세계여성의날 소녀상 찾아 “일본정부 공식사과 촉구”
일 유신회 의원 “한국인 위안부할머니 거짓말” 망발
일 유신회 의원 “한국인 위안부할머니 거짓말” 망발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아시아계 미국인 시민단체들이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반성을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글렌데일시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국·중국·필리핀·일본계 미국 시민단체 회원들은 8일(현지시각)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글렌데일 소녀상을 차례로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남캘리포니아의 다양한 커뮤니티 조직 회원들이 위안부로 불리는 일본군 성노예의 피해자들을 기리려고 함께 모였다”며 “12살 어린 소녀들도 포함된 이 여성들은 일본군에 속임을 당하거나 납치돼 성노예로 살 것을 강요당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회적 낙인이 찍히는 두려움에도 용감하게 진실을 밝힌 이 여성들은 영웅으로 불릴 자격이 있다며 “일본 정부가 진실을 완전히 인정할 때까지 이 여성들의 투쟁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최근 일부 일본계 미국인이 글렌데일 소녀상이 미국 연방 정부의 외교권을 침해했으니 철거하라는 소송을 낸 사실을 비난하며 힘을 모아 소녀상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성명을 낸 단체는 중국계 미국시민연대(CACA) 샌개브리얼 지부, 필리핀계 여성 인권단체인 가브리엘라(GABRIELA) 로스앤젤레스 지부와 ‘제국주의·재봉건화·소외화에 반대하는 필리핀 페니미스트연합’(AF3IRM) 로스앤젤레스 지부, 일본계 미국인 시민단체인 일본계미국시민연맹(JACL) 샌퍼낸도밸리 지부와 니케이시민보상운동, 한국계 시민단체인 가주한미포럼 등이다.
한편, 고노 담화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일본유신회의 나카야마 나리아키 의원은 8일 일본 효고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한국인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일본 여성은 스스로 ‘나는 위안부였다’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한국 여성은 그런 게 없다. 수치를 모르고 거짓말만 한다. 인종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8년엔 “일조교(일본교직원조합)가 세니까 (학생의) 학력이 낮다”는 발언으로 국토교통상직을 사임했다.
워싱턴 도쿄 /박현 길윤형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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