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요구로 회의 긴급 소집
규탄성명 등 제안 가능성
규탄성명 등 제안 가능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7일 오후(현지시각) 회의를 열어 최근 북한의 노동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 소집을 요구한 나라는 미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 채택을 제안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엔 관계자는 “회의 결과는 미리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2009년 유사한 중거리 미사일 발사 후에 개최된 안보리 회의에서는 안보리 의장의 ‘구두 언론성명’ 방식으로 정리된 바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기관·개인 제재 리스트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될 수 있으나 이번 회의에서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엔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결의 위반 정도에 따라 언론성명, 의장성명, 결의안 등 다양한 수위의 조처를 취한 바 있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제재 결의가 나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떤 예측도 하고 싶지 않다. 가장 적절한 조처가 무엇일지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 총장은 성명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역 신뢰구축을 거스르는 행위”라며 “북한은 모든 탄도미사일 활동을 중단하고 다른 관련 국가들과 함께 역내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대화와 외교에 초점을 맞추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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