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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북 핵실험땐 상응한 대가 치를 것” 한미일 수석대표 ‘3국공조’ 재확인

등록 2014-04-08 20:26수정 2014-04-09 08:47

황준국 6자 수석, 회의 내용 밝혀
한국과 미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8일(현지시각)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단합되고 실효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그것은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기 때문에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은 지난달 한-미-일 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열린 것으로, 3국 수석대표들이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은 한·일 외교 마찰과 북·일 교섭 등으로 3국 공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한 3국의 공조 체제를 재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황 본부장은 이날 저녁에는 이하라 준이치 일본측 수석대표와 별도 회담을 했다.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리는 회담을 마친 뒤 <한겨레>와 만나 “북한이 취할 다음 조처와 그들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점 등을 논의했고, 다양한 공조방안도 협의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도 언론성명에서 “3국은 9·19 공동성명과 평화적인 방법으로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며 “북한이 추가적인 위협적 행동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 나라 수석대표들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황 본부장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위해 대화 재개에 관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리는 6자회담의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대화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생각되지 않는다. 그래서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계속해서 대화 재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미국 국무부도 “우리는 남북관계 개선과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합의했다”고 말해, 한국과 일본이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을 어느 정도 용인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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