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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공화당 일부도 ‘최저임금 인상’ 지지

등록 2014-05-11 20:50수정 2014-05-11 21:45

롬니 전 주지사 “당론과 의견 달라”
올해 중간선거 노동자표 겨냥 뜻
미국 공화당의 일부 지도층 인사들이 최근 당 방침과 달리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2012년 공화당 대선 주자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9일(현지시각) <엠에스엔비시>(MSNBC)와 인터뷰에서 “최저임금 문제와 관련해 공화당 다수와 의견을 달리한다”며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공화당원들은 블루칼라와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자였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도 지난달 책에서 공화당을 ‘스크루지의 당’이라고 한탄하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했다. 지난 대선에서 잠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물망에 올랐던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도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올해 11월 중간선거에 나설 상원의원 후보들인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와 테리 린 랜드(미시간) 등 정치인들도 지난주에 이 대열에 가세했다.

공화당 인사들이 이렇게 최저임금 인상에 동조하고 나선 것은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노동자들의 표를 의식한 측면이 강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현재 판세는 공화당이 앞서고 있으나 하반기로 가면서 상황을 자신할 수 없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로는 미국민 69%가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시간당 7.25달러인 연방 최저임금을 10.10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상원에서 관련 법안을 제출했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논의 자체가 무산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당내 분열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음을 보여준다”며 “공화당 주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공화당 전통 지지층과 노동자 계층 유권자의 표를 얻으려는 욕망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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