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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러 ‘모의 핵전쟁’ 연습 4일만에
미, 전략폭격기 동원훈련 맞불

등록 2014-05-13 20:15

우크라이나 사태로 냉전 해체 이후 최악의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가 최근 잇따라 핵전쟁을 가상 시나리오로 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핵전쟁을 책임지는 전략사령부는 11일 보도자료를 내어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전략적 공격을 탐지하고 억제하기 위해 12일부터 16일까지 ‘글로벌 라이트닝 14’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훈련에는 핵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들인 B-52 10대와 B-2 6대 등이 참가한다. ‘글로벌 라이트닝’ 훈련에는 전세계 어느 곳이든 전략폭격기들을 투입해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선제 핵공격을 할 수 있는 작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훈련은 러시아가 모의 핵전쟁 연습을 한 지 4일만에 진행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은 러시아가 지난 8일 실시한 군사훈련은 육·해·공 대량 핵보복 공격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토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태평양 함대와 북부 함대 소속 잠수함 2척에서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또 폭격기에서 핵 탑재가 가능한 공대지 미사일도 시험 발사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아르메니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대통령들과 함께 러시아 국가방위통제센터에서 훈련 상황을 지켜봤다.

미국의 이번 군사훈련은 러시아의 시위성 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략사령부는 “이 훈련은 1년 이상 전에 계획됐고 훈련 시점은 실제 상황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는 외국에 대한 경고성 훈련을 하면서 그 목적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계기로 미국·유럽과 러시아간 군사적 긴장의 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필립 브리드러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령관은 지난 7일 동유럽에 나토 군사기지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나토 소속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있는 러시아 영토 칼리닌그라드에 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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