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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주택 장관에 ‘히스패닉계’ 내정

등록 2014-05-18 20:22수정 2014-05-18 21:40

멕시코계 훌리안 카스트로(39) 샌안토니오 시장
멕시코계 훌리안 카스트로(39) 샌안토니오 시장
샌안토니오시 카스트로 시장
차기 부통령 후보로 급부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계 훌리안 카스트로(39·사진) 샌안토니오 시장을 연방 주택도시개발 장관에 내정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중남미계의 떠오르는 스타 정치인을 중앙 무대로 불러들이려는 것은 2016년 대선을 염두에 둔 포석일 수 있다고 이 신문은 해석했다.

카스트로 시장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때 37살에 불과했지만, 오바마 대통령 지지를 위한 기조연설자로 지명돼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당시 42살의 무명의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 대통령이 존 케리 대선 후보를 위한 기조연설자로 지명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바 있어 두 사람을 비교하는 시각도 많았다. 카스트로 시장은 쌍둥이 형제인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의원(텍사스주)과 함께 민주당 선거모금 운동의 주 연설자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카스트로 시장은 2012년 대선이 끝난 뒤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교통장관직을 제안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 유권자들에게 임기 만료일(2015년)까지 시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게 이유였다. 그는 지난달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내 나이가 올해 40살이 된다. 앞으로 2년에서 8년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든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시장직 고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가 이번에 마음을 바꾼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는다. <뉴욕타임스>는 지인들의 말을 인용해 주택도시개발 부문이 평소 관심 분야였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주택도시개발 장관은 소득불평등과 빈곤 등 사회 이슈를 다룰 수 있는 분야다.

또 민주당에선 그가 장관직을 맡는 게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하다는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텍사스주에 있는 샌안토니오는 미국에서 일곱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이긴 하지만 2016년 대선에서 부통령으로 출마하기엔 경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쪽은 선거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남미계의 표심을 얻기 위해 ‘카스트로 부통령 카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공화당 쪽에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여러 명의 중남미계 출신 후보들이 포진해 있으나 민주당 쪽은 이에 맞설 인물이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중남미계는 미국 인구의 17% 가량 되고, 2012년 대선에서 중남미계 유권자의 71%가 오바마 후보에 표를 던졌다.

카스트로 시장은 이민자들의 정치 참여를 위한 시민운동을 해온 멕시코계 출신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일찌감치 정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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