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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북 핵무기 10개 보유…2016년 20개 될 것”

등록 2014-05-23 19:14수정 2014-05-23 22:04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스탠퍼드대 교수)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스탠퍼드대 교수)
미 북핵 전문가 헤커 박사 추정
“협상으로 프로그램 진전 막아야”
미국의 권위있는 북핵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사진·스탠퍼드대 교수)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수가 현재 약 10개에서 2016년에는 약 20개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헤커 박사는 지난달 말 미국 비확산센터(CNS) 주최로 열린 ‘북핵 10년의 회고’ 세미나에서 이런 추정치를 제시했다고 소식통들이 22일(현지시각) 전했다. 그는 북한과 협상을 통해 현재의 핵프로그램 진전을 막지 못하면 이런 결과가 초래될 것으로 우려했다.

헤커 박사는 2003년까지만 해도 북한의 핵무기 보유 여부가 불확실했으나, 11년 만인 올해 1월 현재 약 10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북한이 무기급 플루토늄을 24∼42㎏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4∼8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농축우라늄(HEU) 보유 규모에 대해서는 직접적 추정을 자제하면서도, 고농축우라늄 100㎏를 보유해 약 4개의 핵무기를 만들었을 수 있다는 중국 전문가의 평가를 소개했다.

이어 헤커 박사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대 연구팀과 워크숍에서 2016년 북한의 핵프로그램 잠재력을 추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현 추세대로 진전시킨다면, 플루토늄을 34~52㎏ 보유해 약 6~1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고 내다봤다. 고농축우라늄은 500㎏을 보유해 12개가량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는 중국 전문가의 추정도 아울러 소개했다. 그는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을 합하면 약 2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 된다”며 “핵무기 소형화와 장거리 미사일 발사 능력 등을 계속 진전시키면 미국에 대한 핵 억제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헤커 박사는 ‘3가지 노(No)’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 생산을 동결시켜 더 많은 핵무기를 못 갖게 하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 유예로 더 나은 핵무기를 못 갖게 해야 하며, 핵 물질을 수출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소해주고, 에너지와 경제 지원을 통해 이런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핵연구소 소장을 지낸 헤커 박사는 2004년 1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북한 핵시설 등을 방문한 바 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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