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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2016년 대선 힐러리 ‘대세론’

등록 2014-06-09 19:58수정 2014-06-09 21:19

힐러리 클린턴(66) 전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66) 전 미국 국무장관
민주당원 등 69% “힐러리를 후보로”
조 바이든은 선호도 12%에 그쳐

방송사 인터뷰·전국 책 사인회 등
선거 캠페인 같은 일정들 줄줄이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 각인 노려
힐러리 “연말까진 출마 여부 결정”

공화당은 마땅한 대항마 없어
힐러리 클린턴(66) 전 미국 국무장관이 10일 발간되는 저서 출판을 계기로 2016년 차기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아직 출마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차기 대선 후보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주요 방송사들과 인터뷰 예약을 끝마친 상태이고, 워싱턴에선 타운홀 방식의 이벤트도 연다. 또 전국을 돌아다니며 책 사인회 행사도 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치 선거 캠페인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고 있다. 그는 8일 <에이비시>(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출마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올해 말까지 결정을 내리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올해는 책 사인회를 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니고, 가을의 중간선거를 돕고 싶다”며 “그 다음 심호흡을 한 뒤 (출마 여부) 결정을 하면서 장단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미리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공화당의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는 최근 공화당 쪽이 자신의 건강을 문제삼은 점을 의식해 “뇌진탕의 부작용을 겪지 않았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언론들은 앞다퉈 클린턴 전 장관의 저서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을 미리 입수해 내용을 전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8일치에서 2개면이나 할애해 책을 소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책에서 새로운 내용을 담기보다는 미국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광범위한 경험을 갖고 있는 ‘준비된 대통령’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이 책은 진지한 정책 전문가의 이미지를 전하려는 정교하게 계산된 작업”이라며 “원대한 청사진을 내보이기보다는 실용적인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책에서 2002년 이라크전에 찬성한 것에 대해 “내가 틀렸다”며 “더 일찍 후회한다는 점을 얘기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의 이라크전 찬성은 2008년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서 이라크전에 반대한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와 대조되면서 패배의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당시 많은 이들이 이라크전에 대한 얘기를 할 것을 촉구했으나 클린턴 전 장관은 7년이나 지나서 그렇게 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외교정책에서 오바마 대통령보다 강경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이미 2012년 6월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권고했으며, 시리아 내전과 관련해서도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와 <에이비시>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원 혹은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69%가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후보로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는 2위인 조 바이든 부통령(12%)을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는 것이다.

반면 공화당 쪽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처럼 뚜렷한 선두주자가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초 <시엔엔> 여론조사에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랜드 폴 상원의원이 각각 13%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이어 폴 라이언 하원의원(12%), 마이클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10%),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9%) 등의 차례였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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