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주 상원 예비선거서
코크란, 맥대니얼 1.6%p차 꺾어
코크란, 맥대니얼 1.6%p차 꺾어
미국 공화당 주류와 당내 보수 강경세력인 티파티의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혀온 미시시피주 상원의원 예비경선(프라이머리)에서 주류파가 티파티에 일격을 가했다.
24일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42년간 의정 생활을 해온 타드 코크란(76) 상원의원이 50.8%의 지지를 얻어, 49.2%에 그친 도전자 크리스 맥대니얼(41) 주 상원의원을 물리치고 11월 본선거에 진출했다.
이번 선거는 티파티의 전국 조직들이 거의 총동원되다시피 해 맥대니얼 후보를 지원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티파티는 3주 전 버지니아주에서 지역 풀뿌리 조직들의 선거운동으로 공화당 주류인 에릭 캔터 원내대표를 낙마시키며 기세를 올린 터여서, 이번 패배를 의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코크란 후보는 공화당 지지층만으로는 판세를 뒤집기 어렵다고 보고 선거 막판에 민주당계 흑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주에선 당 소속에 관계없이 어느 유권자도 공화당 예비경선에 투표자격이 주어진다. 실제로 24일 결선투표에서 흑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투표율이 1차 투표 때에 견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코크란 의원은 상원 세입위원장으로 막대한 연방 예산을 따내 미시시피주의 교육과 사회기반시설 등에 투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계 흑인들은 본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기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코크란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의회 내 대표적인 친한파로 23선에 도전하고 있는 찰스 랭글(84) 하원의원은 이날 민주당 뉴욕 제13선거구 예비경선에서 도전자인 아드리아누 에스파야트(59) 주 상원의원을 1800표 차이로 앞서 승리가 예상된다. 그러나 부재자투표(2834명) 개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최종 결과는 유동적일 수 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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