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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주미 중국대사관 새주소 ‘류샤오보플라자 1’

등록 2014-06-25 19:55수정 2014-06-25 22:34

중국 반체제 인사 이름 따
미 하원, 주소 변경안 의결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가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의 주소를 바꾸는 방안을 의결했다. 하필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59)의 이름을 딴 주소를 쓰도록 했다.

세출위원회는 24일 공화당 프랭크 울프 의원이 발의한 ‘류샤오보 플라자 도로명 개정안’을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시켰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개정안은 워싱턴 북서부에 있는 중국 대사관의 주소를 현재 ‘인터내셔널 플레이스 3505번지’에서 ‘류샤오보플라자 1번지’로 바꾸도록 미국 국무부에 요구하고 있다.

류샤오보는 1989년 천안문(톈안먼) 시위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중국 당국은 2009년 그에게 국가 전복을 시도한 혐의로 11년형을 선고했다. 2010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지만 그는 지금껏 감옥에 갇혀 있다. 울프 의원은 성명을 통해 “주소명 변경이 류샤오보의 부당한 투옥을 조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1980년대 워싱턴 주재 당시 소련(현 러시아) 대사관 주소를 소련 반체제 인사인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름을 따 바꾼 전례가 있다. 이번 주소 변경 아이디어도 여기서 착안해 애초 보수 경제지인 <월스트리저널>이 기명 논평을 통해 먼저 제안한 것이다.

냉전 시대 외교전의 부활에 중국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말 “도로명 변경은 도발적 행동”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민들이 범죄자의 이름을 딴 길 이름을 갖고 싶어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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