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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아시아나 착륙사고’ 조정사 과실로 결론

등록 2014-06-25 20:03수정 2014-06-25 22:15

미 NTSB “자동장치 조작 미숙”
보잉엔 설계수정 권고 책임지워
지난해 7월 일어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OZ 214)의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 사고는 조종사 과실이 주 원인이며, 복잡한 자동출력조절장치(오토스로틀)도 문제가 됐다고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최종 판단했다.

미 교통안전위는 24일(현지시각) 워싱턴 본부에서 이사회를 열어 “항공기 하강 과정에서 있었던 조종사의 과실과 오토스로틀에 대한 이해 부족, 속도에 대한 적절한 관찰 부족, 회항 판단 지연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교통안전위는 당시 조종사가 활주로에 시계접근을 하면서 정상 고도보다 높은 지점에서 착륙 절차에 들어갔으며, 이어 고도를 급히 낮추는 과정에서 오토스로틀을 잘못 조작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종사는 오토스로틀이 ‘홀드’ 모드로 전환됐으나 이를 인지하지 못해 속도를 제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토스로틀은 조종사가 원하는 속도를 입력하면 항공기가 엔진 출력을 자동으로 조절해 정해진 속도를 유지해주는 장치다. 조종사는 고도 200피트(61m)에서 복항을 결정했어야 했으나 하지 못했고, 결국 고도 100피트(31m)에서 복항을 시도하다 실패해 방파제에 충돌했다.

교통안전위는 또 오토스로틀의 복잡성과 보잉의 매뉴얼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훈련 과정에 이런 복잡성이 부적절하게 기록되거나 적용된 점도 사고의 원인으로 꼽았다. 교통안전위는 이와 함께 오토스로틀이 홀드 모드로 전환되더라도 최저 속도를 유지하고 이를 조종사에게 경고하는 방향으로 설계 변경을 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보잉 쪽은 성명을 내어 “자동비행장치가 사고 요인에 포함됐다는 결론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거듭 사과드린다”며 “지난 1년간 조직과 훈련, 시스템, 안전문화 등 각 분야에서 지속적인 안전 강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앞으로 안전에 있어서 최고의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세종/김규원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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