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의 새 달 탐사계획에 따라 오는 2018년 우주인들이 달에서 탐사 활동을 벌이는 모습을 그린 상상도. 미 항공우주국 제공
46년만에 재개…나사 “4명 승선 우주기지 건설 계획”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19일 1040억달러(약 104조원)를 들여 오는 2018년 우주인을 다시 달에 보내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46년 만에 재개되는 달 탐사다.
새 달 탐사 계획은 화성 탐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강화된 아폴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달 착륙선을 실은 우주선이 먼저 발사돼 지구 궤도에 오르면, 뒤이어 우주인이 탄 모선(CEV)을 실은 우주선이 발사돼 지구 궤도에서 모선과 착륙선이 합체하게 된다.
착륙선 승선인원은 아폴로의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다. 또 달 적도에만 착륙할 수 있었던 아폴로와 달리 표면 어디에나 착륙할 수 있다. 달에 머물 수 있는 기간도 아폴로의 2배인 1주일에 이르며, 가져간 장비로 기지를 만들면 우주인들이 최대 6개월까지 머물 수 있다고 나사 쪽은 밝혔다. 모선은 아폴로처럼 낙하산을 이용해 육지나 바다로 귀환하며 열 보호벽을 교환하면 10번까지 재사용이 가능하다.
나사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무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 우주 기지를 세울 지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나사는 “달은 우주의 최전선을 여는 데 필요한 기술과 기법을 개발할 기회를 준다”며 “달 탐사는 화성 등을 탐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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