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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지지율 ‘시들’…상원마저 내줄 판

등록 2014-10-30 19:57수정 2014-10-30 21:59

미국 중간선거 D-4 판세 분석
다음달 4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막판 표 결집으로 반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워싱턴에선 공화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을 점차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번 중간선거에선 임기 2년의 하원의원 전원(435명)과 임기 6년의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6명, 그리고 주지사 36명이 새로 선출된다. 하원은 이미 공화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할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어서 상원의 향방에 온통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현재 여러 여론조사기관들의 예측 결과를 보면, 100석 가운데 공화당은 48석, 민주당은 45석을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경합지역 7곳 중에서 공화당이 3석만 추가하면 과반수(51석)를 달성해 다수당을 차지하게 된다. 주별로는 캔사스·조지아·알래스카 등 3곳의 향배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타임스>는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할 가능성이 66%라고 내다봤고, 파이브써티에잇은 63.4%로 예측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93%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조지아와 루이지애나주에선 최다 득표자가 50% 이상을 얻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를 치르게 돼 있어, 승패가 선거 당일에 결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 공화당이 이 두 주를 제외하고도 51석을 차지하면 문제가 없지만, 50석에 그칠 경우에는 다수당 지위가 12월 이후에 결정될 수 있다. 공화당이 이길 경우 공화당은 2006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상·하원에서 동시에 다수당이 된다.

여론조사기관, 공화 상원 과반 예측
하원도 현재보다 10석 늘어날 듯
2006년 이어 상·하원 모두 장악할듯
주지사도 공화당 우세 예상
오바마 지지율 하락 42% 머물러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과반인 218석을 훨씬 넘어선 228석을 차지하는 상황이 확실시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공화당은 현재 의석 수인 234석에서 8~10석을 추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만약에 10석을 추가해 244석이 될 경우 공화당은 1949년 해리 트루먼 행정부 시절의 246명 이후 가장 많은 하원의원을 갖게 된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중간선거는 전통적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강하게 띄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와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다. 갤럽 조사 결과를 보면,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 지지율은 올해 3분기에 41.5%에 불과했다. 이는 2차 대전 이후 재선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맞았을 때 기록했던 지지율 가운데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이후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6년 3분기에 지지율이 39.1%를 기록했으며, 당시 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에 내주는 참패를 당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한때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꼽았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의 실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지지율이 고꾸라졌고, 올 들어서는 이슬람국가(IS)와 에볼라 등에 대한 늦장 대응으로 리더십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사가 높아지고 있어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젊은층과 소수인종, 여성 등 민주당 지지층의 중간선거 투표율은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에 견줘 낮다. <폭스뉴스>는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 가운데 46%가 이번 선거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한 반면에 민주당 쪽 비율은 41%였다”며 “이는 2주 전의 15%포인트 격차에서 크게 좁혀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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