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슈턴 카터(왼쪽)
미국 새 국방장관으로 물리학자인 애슈턴 카터(60·사진) 전 부장관이 유력하다고 미국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척 헤이글 국방장관을 대신할 인물로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이론 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카터를 지명할 생각이라고 미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뉴욕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카터는 미국 예일대에서 중세사와 물리학을 전공하고, 로즈장학금을 받아서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유학했다. 물리학자이며 군 복무 경험은 없지만, 미 국방부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빌 클린턴 정부 때인 1993년부터 1996년까지 국방부 국제안보정책 차관보로 일했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일어난 1993~1994년 1차 북핵위기 때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있다.
카터는 오바마 행정부 1기 시절인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국방차관으로 무기 구매 최고 책임자였다. 이어 지난해까지 국방부 2인자인 부장관으로 일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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