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출연 “젭과 힐러리 모두 막강”
클린턴과 가까워 친근감 표현
클린턴과 가까워 친근감 표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제수씨’라고 표현하며 친근감을 표시하면서도,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전 장관이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맞붙으면 그래도 동생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7일 <시엔엔>(CNN) 방송의 일요시사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평소 가까운 관계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어머니가 다른 동생’이라고 언급해온 부시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제수씨’(sister-in-law)라고 답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2년 대선에서 아버지 부시 대통령을 꺾었으나 두 사람은 퇴임 뒤 가깝게 지내고 있으며, 1946년생 동갑내기인 아들 부시와도 호형호제할 만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젭과 힐러리는 모두 막강한 후보가 될 것”이라면서도 “나는 그(젭)가 그녀(힐러리)를 꺾을 것으로 본다. 장담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이 실제 대권에 도전할지는 모르지만, 동생이 반드시 나서야 한다는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젭처럼 힐러리도 시간을 두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최근 손녀가 태어난 게 복잡한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부시 전 주지사는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각각 대선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 중순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감을 묻는 <시엔엔> 여론조사에서 65%를 얻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0%)과 조 바이든 부통령(9%)을 크게 앞섰다. 공화당 대선 후보감으로는 부시 전 주지사가 1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보수 논객 벤 카슨(11%),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10%),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폴 라이언 하원의원(각각 9%), 랜드 폴 상원의원(8%) 차례였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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