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만에…테러 등 10개 ‘미션센터’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창설 67년만에 전면적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존 브레넌 미 중앙정보국장은 그동안 분리돼 있던 첩보공작과 정보분석 부문을 통합하고, 사이버 해킹 능력 등을 높이기 위한 새 부서를 신설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고 <뉴욕 타임스> 등이 6일 보도했다. 브레넌 국장은 테러리즘이나 중동지역 등 현안이나 지역별로 이른바 ‘미션 센터’ 10개를 만들고 부국장들이 각 센터의 작전과 첩보, 정보 분석 등을 총괄하게 할 방침이다. 그는 “현 조직 구조에서는 민감한 주제를 책임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경우도 있다”며 첩보공작과 정보분석 부문의 통합적 운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중앙정보국 조직 개편에 모델이 된 사례 중 하나는 2011년 9·11테러 뒤 중앙정보국 내에 만들었던 대테러리즘센터다. 이 센터는 중앙정보국의 다른 조직들과 달리 공작 및 분석 요원이 협업해 10년 동안의 노력 끝에 오사마 빈 라덴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브레넌 국장은 필름 카메라 시절 업계 선두였던 코닥이 디지털 카메라 시대에 뒤처진 사례를 들며 중앙정보국 조직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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