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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일본 총리, 미국 의회 합동연설 무대 그동안은 왜 못 섰나

등록 2015-04-29 19:41수정 2015-04-30 00:31

미·일 신 밀월시대

미국 ‘진주만 공격’ 등 트라우마에
일본 총리 잦은 교체 복합작용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로 무산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은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지도자들에 대한 최고의 예우로 통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통령이 6차례 초청받은 반면에 일본 총리로는 아베 신조 총리가 처음이다. 미 의회가 군사동맹이 된 지 반세기가 지나고, 미국의 4대 무역 파트너임에도 일본에 유난히 인색했던 것은 역사적 앙금과 일본 국내 정치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 의회에서 15년간 보좌관을 지낸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사무총장은 “1970년대까지는 일본의 진주만 공격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감이 컸고, 80~90년대는 일본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무역분쟁이 잦아지는 등 일본에 대한 경계심이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0년간에는 일본 총리가 너무 자주 바뀌어 초청을 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2001년부터 6년간 집권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때인 2006년 합동연설이 성사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미 의회에서 영향력이 강했던 헨리 하이드 하원 외교위원장 쪽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미 6개월 전에 합동연설 추진 사실을 알고, ‘연설을 하려면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라’고 요구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다. 미 의회 사정에 밝은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는 “아베 총리는 여기서 교훈을 얻어 연설 추진 사실을 마지막까지 극비에 부쳤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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