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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FDA, 마가린·과자·냉동피자·팝콘 등 가공식품에서 인공 트랜스지방 금지

등록 2015-06-17 19:42수정 2015-06-17 21:30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공식품 제조 때 인공 트랜스지방의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미 식품의약국은 16일 누리집을 통해 인공 트랜스지방의 주요 성분인 부분경화유(PHO)를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식품 목록에서 제외하며, 앞으로 3년 안에 가공식품 제조업자들은 부분경화유 사용을 완전 중단하거나 자사의 부분경화유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해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의 불포화지방을 고체 상태로 만들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부분 경화)에서 생기는 지방으로, 마가린, 쿠키, 크래커, 비스킷, 냉동 피자, 전자레인지용 팝콘, 냉장 도넛, 쇼트닝 등에 많이 들어있다. 식품을 튀기거나 풍미를 더하기 위해 많이 쓴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소나 양의 위장에서 천연 트랜스지방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미 식품의약국의 사용 금지 조처는 인공 트랜스지방에만 해당된다. 인공 트랜스지방은 인체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고 인체에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춰 심장병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미 식품의약국은 인공 트랜스지방 사용 금지로 “해마다 수천건씩 일어나는 치명적인 심장마비를 막고 관상동맥 심장질환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은 2006년 가공식품에 트랜스지방 함량을 표기하도록 강제해 트랜스지방 소비량을 줄이도록 유도했다. 이후 미 식품의약국은 2013년 부분경화유 사용 금지를 잠정적으로 결정한 뒤 의견 청취를 거쳐 이번에 사용 금지를 확정했다.

소비자보호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의 마이클 제이콥슨 사무총장은 인공 트랜스지방 사용 금지가 “미 식품의약국이 건강한 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한 가장 중요한 조처”라고 환영했다. 반면, 300개 음식·음료 회사들로 구성된 미 식료품제조업협회(GMA)는 인공 트랜스지방을 소량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니 사용을 허가해 달라는 청원을 미 식품의약국에 낸다고 밝혔다.

식품회사들이 앞으로 트랜스지방을 대신해 사용할 기름으로는 팜유나 콩기름 등이 꼽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제이콥슨 사무총장은 팜유가 포화지방 함유량이 높아도 트랜스지방보다는 건강에 낫다고 주장한다. 몬샌토가 연구 중인 유전자조작(GMO) 콩으로 만드는 콩기름도 식품회사들의 대안으로 거론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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