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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취임 후 첫 ‘아버지의 나라’ 방문

등록 2015-07-23 20:11

22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 케냐타국제컨벤션센터(KICC) 앞에 걸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함께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 앞으로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부터 사흘 동안 아버지의 고국인 케냐를 방문한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케냐 방문이다.  나이로비/AFP 뉴스
22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 케냐타국제컨벤션센터(KICC) 앞에 걸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함께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 앞으로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부터 사흘 동안 아버지의 고국인 케냐를 방문한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케냐 방문이다. 나이로비/AFP 뉴스
‘인권 논란’ 케냐타 기소 철회 계기
테러 방지 문제 등 논의 예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뒤 처음으로 ‘아버지의 나라’ 케냐를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해 사흘 동안 머무를 예정이라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버지는 미국으로 유학온 케냐인이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10살 때 아버지와 한 차례 만난 적이 있을 뿐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버지는 1982년 나이로비에서 교통 사고로 숨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이전 케냐를 찾은 적이 있다. 첫번째는 20대 때인 1988년에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 서부 코겔로 마을을 방문해 친척들을 만났다. 상원의원 시절이던 2006년에도 케냐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9년 취임 뒤 첫 아프리카 방문국으로 택한 곳은 가나였다. 재선 뒤인 2013년에 세네갈과 남아프키카공화국, 탄자니아를 순방했지만, 케냐 대통령 우후루 케냐타의 인권 유린 논란 때문에 케냐는 또다시 방문국에 빠졌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2007년 케냐 대선 이후 벌어진 폭력사태로 1000명 이상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케냐타가 배후에 있었다며 지난 2010년 그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지난해 케냐 정부가 증거 제출을 거부해 충분한 증거를 수집하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케냐타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철회했고, 오바마 대통령의 케냐 방문도 가능해졌다.

케냐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에 도착하는 24일에는 50분간 그리고 떠나는 날인 26일에는 40분간 영공을 폐쇄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 환영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이로비에서 케냐타 대통령과 테러 방지 문제 등을 주로 논의할 예정이다. 케냐는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테러로 올해 140명 이상이 숨지는 등 테러 문제를 안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전 케냐 방문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수도 나이로비에만 머물며, 아버지의 고향 마을도 방문하지 않을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케냐 방문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하면 대통령으로서보다 일반 시민으로 케냐를 방문하는 게 나에게는 더 의미 깊다.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방문하는 것도) 분명히 상징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에는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인 에티오피아로 떠난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아프리카 지역 지도자들과 만나 인권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케냐와 에티오피아 방문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견도 있다.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인권 유린 논란이 있고, 에티오피아 집권당도 지난달 총선에서 의회의 모든 의석을 차지하는 등 민주주의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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