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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온가족과 함께 공군기지에서 ‘교황 마중’

등록 2015-09-23 19:58수정 2015-09-23 21:09

프란치스코 첫 방미…미국 ‘들썩’
활주로 옆에선 수백명 환영인파
교황, 피아트 소형차로 관저 이동
22일 미국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 셋째)을 맞이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오른쪽 둘째)이 손을 모은 채 활짝 웃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오른쪽 첫째)과 두 딸도 공항에서 교황을 맞이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UPI 연합뉴스
22일 미국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 셋째)을 맞이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오른쪽 둘째)이 손을 모은 채 활짝 웃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오른쪽 첫째)과 두 딸도 공항에서 교황을 맞이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UPI 연합뉴스
22일 오후 3시50분, 프란치스코 교황을 태운 전용기가 미국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미끄러지듯 내려앉았다. 전용기 앞에는 바티칸 기와 미국 성조기가 걸려 있었다.

잠시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부인 미셸 오바마 및 두 딸과 함께 전용기 앞으로 다가가 쿠바를 거쳐온 교황을 맞을 채비를 했다. 교황이 트랩에서 내려오자 오바마 대통령은 악수를 한 뒤 다소곳하게 손을 앞으로 모으며 마중나온 인사들을 차례대로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을 맞을 때도 앤드루스 공항에 직접 나간 적이 없다는 점에서 교황에게 바치는 최고의 예우라고 할 수 있다.

활주로 옆에선 교황을 보러 나온 수백 명의 환영 인파가 ‘웰컴 투 유에스에이’(미국 방문을 환영합니다)를 외치며 환호했다. 교황은 앤드루스 공군기지 귀빈실에 잠시 머문 뒤 미국 쪽에서 준비한 검은색 소형차 ‘피아트 500L’을 타고 시내 교황청 대사관저로 이동했다.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는 미국 분위기는 떠들썩하다. 워싱턴 시내 중심가인 컨스티튜션 거리에는 바티칸기와 성조기를 3~4m 간격으로 걸어놓아 분위기를 돋웠다. 프레스센터 관계자는 “7천명의 기자가 취재 등록을 했다”고 귀뜸했다. 캐나다 가톨릭 신자들도 대거 교황의 방미를 지원하러 나왔다고 한다. 특히, 27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세계 천주교가족대회 폐회 미사에는 필라델피아 인구와 맞먹는 150만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은 23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백악관 면담 및 시내 퍼레이드, 24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25일 유엔총회 연설, 26일 필라델피아 성 베드로와 바오로 대성당 미사 집전, 27일 세계 천주교가족대회 등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뒤 27일 밤 로마를 향해 출발한다.

앞서 교황은 쿠바를 떠나 미국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교황은 공산주의자’라는 미국 내 일부 보수세력들의 주장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난 교회의 사회적 교리에 있는 것 이상으로 말한 적이 결코 없다”며 “난 교회를 따른다. 이런 점에서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가톨릭 뉴스 서비스>가 22일 전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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