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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해외 첩보활동 총괄 ‘국가비밀국’ 만든다

등록 2005-10-14 18:54수정 2005-10-14 18:54

BBC 등 “CIA 산하에”
연방수사국(FBI) 국방부 등 미국 정보기관들의 해외 정보원 첩보활동을 총괄할 국가비밀국(NCS)이 중앙정보국(CIA) 아래에 신설된다고 외신들이 13일 전했다.

최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국가비밀국의 설립은 9·11 테러와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정보 수집 실패와 상위기관인 국가정보국(NID)의 설립에 따라 정보 통제권을 상실한 중앙정보국의 권위를 되살리기 위한 조처라고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국가비밀국은 중앙정보국과 연방수사국, 국방부의 위성과 최신 정밀 장비를 제외한 해외정보원이 정보수집을 총괄조정하며, 국장은 “호세”란 별명만을 가진 채 비밀리에 활동하면서 포터 고스 중앙정보국장에게만 직접 보고를 하게 된다.

고스 국장은 새 비밀국은 대통령과 존 네그로폰테 국가정보국장의 “중앙정보국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라며 “어렵고 복잡하고 필수적인 정보의 분야에서 이처럼 고도의 기술과 경험을 가진 기관은 전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가비밀국이 중앙정보국 이외의 비밀작전들에 대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며, 각 기관들 간에 갈등이 빚어질 경우 어느 정도의 조정권한을 발휘할지는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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