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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자생적 테러’…미국 ‘대테러전략’ 수정 불가피

등록 2015-12-06 19:46

지난 2일(현지 시각) 총기 난사 테러 사건이 일어난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너디노의 발달장애인 복지시설 ‘인랜드 지역센터’ 근처에서 5일 사람들이 서로 손을 잡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 샌버너디노/AFP 연합뉴스
지난 2일(현지 시각) 총기 난사 테러 사건이 일어난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너디노의 발달장애인 복지시설 ‘인랜드 지역센터’ 근처에서 5일 사람들이 서로 손을 잡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 샌버너디노/AFP 연합뉴스
경비 허술한 장소·사람들 겨냥
‘DIY 지하드’ 세력 ‘소프트 테러’
안보부장관 “새로운 접근 필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연설에서 “미국 본토를 대상으로 한 테러 음모를 암시하는 어떤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정보도 없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 뒤인 지난 2일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에서 어린아이를 가진 부부 테러리스트가 직장 동료들에게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2001년 9·11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테러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번 사건이 자생적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로 사실상 결론이 지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9·11 이후 미국이 본토 방어를 위해 강화해왔던 대테러 방어 전략이 무용지물로 드러나면서 미국 정부는 대테러 전략을 새로 짜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공격은 자생적으로 급진화한 개인들이 정부가 탐지하기도 어려운 소프트 타깃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이는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 관리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방식으로 테러 위협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소프트 타깃 테러는 상대적으로 경비가 허술한 장소나 사람을 겨냥한 것으로, 침투나 공격이 어려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하드 타깃’ 테러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올해 초까지 국무부에서 무장조직 선전 대응을 이끈 알베르토 페르난데스는 이번 사건을 “DIY(Do-it-yourself·셀프) 지하드”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테러세력이 우리 국토를 공격하려고 테러를 사실상 아웃소싱하고 있다”며 “완전히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공항 출국장에 더 많은 보안 인력을 배치하고 우호국 국민에 대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기준도 더 엄격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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