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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허리에 권총차고 돌아다녀도 ‘합법’

등록 2016-01-03 19:50

미국 텍사스, 145년만에 공개휴대 허용
미국 서부영화에 등장했던 총잡이들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는가?

서부영화의 주무대로 지금도 총기소지 면허자 수가 가장 많은 미국 텍사스주가 올 1월부터 ‘총기 공개 휴대’(오픈 캐리) 정책을 시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오픈 캐리 정책은 길거리 등 공공 장소에서 권총 등을 허리·겨드랑이 등에 내놓고 착용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텍사스주는 남북전쟁 직후인 1871년부터 이를 금지해왔다.

1일 텍사스주 청사 앞에선 허리에 권총을 찬 100여명이 ‘오픈 캐리’ 정책을 환영하는 축하 집회를 열었다고 <뉴욕타임스>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무기를 공개하는 게 범죄를 억제할 수 있다”거나 “법을 준수하는 사람들이 총을 갖고 있다고 해서 시민들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오히려 총기 사고가 잦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오픈 캐리는 이미 미국 내 40개 이상의 주에서 허용되지만, 텍사스주가 관심을 끄는 것은 총기 소지 면허자 수가 미국 내에서 가장 많기 때문이다. 현재 92만5천명이 총을 숨긴 상태로 휴대할 수 있다. 앞으로 21살 이상 성인이 범죄 전과나 정신 병력이 없고, 안전·사격 시험을 통과하면 ‘오픈 캐리’ 면허를 받을 수 있다. 상점 주인들은 가게 앞 표지판 등을 통해 ‘오픈 캐리’ 손님을 거절할 수도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정부가 취하는 총기규제 정책의 효과에 대한 회의감이 커진 것이 텍사스주가 오픈 캐리를 허용한 배경이라고 전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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