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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흑인 여성 던지, 위기의 ‘ABC’ 방송 구할까

등록 2016-02-18 20:55

채닝 던지
채닝 던지
연예오락 부문 사장 발탁
첫 주요방송 흑인여성 사장
미국에서 처음으로 주요 방송사에 흑인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에이비시>(ABC) 방송은 17일(현지시각) 연예오락 부문 사장으로 채닝 던지(46)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던지는 앞서 이 방송의 드라마·영화·미니시리즈 제작 부문 부사장으로 일하며 파일럿 드라마나 시리즈물을 총괄했다. 벤 셔우드 회장은 던지를 임명하며 “그는 매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던지의 사장 임명은 미국의 방송연예 산업에서 인종적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때에 나온 것이다. 최근 할리우드 제작 영화가 대부분 백인 중심적이라는 지적에 더해, 미국 최대 영화제인 아카데미상의 후보자도 모두 백인으로 채워지면서 이러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던지는 사장 임명 뒤 낸 성명에서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면서도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간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일해 온 것은 매우 영광스러웠으며, 그들과 함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임 사장이었던 폴 리는 시청률 하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지난해 마지막 분기 평균 시청자 수에서 이 방송은 660만명을 기록하며 <엔비시>(NBC)와 <시비에스>(CBS)에 이어 3위였다. 1위 <엔비시>의 평균 시청자 수는 1170만명이었다. <뉴욕 타임스>는 <에이비시>가 직면한 위기를 언급하며 “케이블 채널이나 인터넷 방송으로 인해 텔레비전의 경쟁력이 떨어진 시기에, 던지가 주요 시청 시간대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있다면 텔레비전 산업 전체가 그것을 궁금해할 것”이라고 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의 연극·영화·방송학부를 졸업한 던지는 2004년 이 회사에 입사하기 전까지 영화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에서 제작 총괄로 일했다. 당시 그가 제작에 참여해 흥행했던 영화로는 <매트릭스>와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등이 꼽힌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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