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공화당 주류, 트럼프 대선후보 대세로 용인?

등록 2016-02-23 11:19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각)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뒤 스파턴버그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스파턴버그/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각)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뒤 스파턴버그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스파턴버그/AP 연합뉴스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트럼프 지명가능성 50% 이상”
트럼프 막는 전당대회 가능성도
미국 공화당의 주류는 과연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 후보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도널프 트럼프에 대한 미국 공화당 주류의 반대 분위기가 완화되고 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22일 <엠에스엔비시>(MSNBC) ‘모닝 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후보 당선 가능성을 인정하며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때 하원의장으로까지 거론됐던 매카시 원내대표의 트럼프에 대한 이런 언급은 공화당 주류 지도부가 트럼프의 후보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매카시가 현재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후보 가능성을 50%라고 보는 것은 여전히 트럼프 외의 대안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도 보인다.

매카시는 특히 공화당 후보 경선에 대해 “트럼프와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의 싸움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루비오와 함께 2위 각축을 벌이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그의 전체적인 전략, (크루즈의 주요 표밭인) 복음주의자들의 표심 등을 볼 때 그는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주류가 루비오를 트럼프에 맞서는 대안으로 지원할 수 있음은 이미 공지의 사실이다. 가장 선호하는 주류 후보였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뒤 사퇴한 것도 당 지도부의 암묵적 압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판을 빨리 정리해서 트럼프에 맞서는 대안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자는 압력이었다.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의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해 이른바 ‘중재 전당대회’를 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경선에서 그 어떤 후보도 과반의 대의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전당대회에서 다른 방법으로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다. 현재 트럼프는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그 지지율은 여전히 30%대여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과반 대의원을 확보하는 경선 주자가 확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공화당 주류는 주류 쪽에 가까운 후보들을 계속 완주시키면서 트럼프의 지지를 50% 밑으로 묶어놓는다면, 중재 전당대회를 열 수도 있다. 물론 전당대회를 주관하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쪽은 “공화당 후보가 누가 될지는 우리가 선택하는 게 아니다. 그게 누구든 우리는 지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공화당 주류로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뒤 젭 부시의 사퇴로 새로운 기로에 처하게 됐다. 마코 루비오 같은 대안 후보를 중심으로 단결할 것이냐, 아니면 중재 전당대회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류 쪽에 가까운 후보들을 여전히 완주시킬 것이냐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