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이민 30년만에 샌더스 후보 연설 듣고 가슴 뛰었죠”

등록 2016-02-29 18:59

‘버니 샌더스 지지 아시아인 모임’ 대표 이원술씨
‘버니 샌더스 지지 아시아인 모임’ 대표 이원술씨
‘버니 샌더스 지지 아시아인 모임’ 대표 이원술씨
“진보가 없었으면 마틴 루서 킹 목사도 없었습니다. 진보가 있었기에 그나마 미국이 이만큼 앞선 나라가 된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 27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워싱턴 근처의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 위치한 에덴센터에서 열린, 버니 샌더스(상원의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아시아인 지지 모임’에서 만난 이원술(63·미국명 데이비드 리)씨는 이렇게 강조했다.

이씨는 버지니아에서 한인을 중심으로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버사모)을 이끌고 있다. 1984년 유학을 왔다가 미국에 정착한 그는, 굵직한 회계법인에 근무하다 20년 전 회계 사무실을 개업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부인과 함께 참가한 이씨는 지금까지 정치적 활동이나 정치단체에서 선거운동을 해본 적도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중산층에 깊은 애정을 표시한 샌더스 후보의 연설을 보고 가슴이 뛰었다고 했다. 그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중산층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나중에 뚜껑을 열어보니 부자를 위해서만 정책을 편 것으로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말바꾸기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 근처에 샌더스 후보의 버지니아 선거사무실이 차려질 때부터 샌더스 후보 쪽을 도와주기 시작했다며 “내친김에 지난 13일 버지니아에 사는 샌더스 지지 한인들을 중심으로 버사모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버사모에는 한인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대학생이나 고등학생도 꽤 있다”고 그는 전했다.

버지니아는 3월1일 ‘슈퍼 화요일’ 경선이 치러지는 민주당 11개 경선 주 가운데 하나이며, 현재 여론조사에선 힐러리 후보가 샌더스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이씨는 “클린턴은 ‘퍼스트레이디’ 때부터 30년 가까이 정치를 해서 한인들 사이에서도 샌더스에 비해 인지도가 높다”며 “하지만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전자우편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는) ‘이메일 스캔들’로 나라(미국)의 진을 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지지모임 행사는 한국계인 애너벨 박 등이 주도적으로 조직했으며, 서혁교·심영주씨 등이 도왔다. 그밖에도 중국, 인도, 베트남, 네팔 출신 아시아인 40여명이 참석해 1시간여 동안 각국 전통춤을 선보이거나 노래를 부르며 샌더스 후보를 응원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