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주중 4개주에서 승리했지만
힐러리에 대의원수 차 많아 부담
백인 노동자층 많은 중서부 기대
힐러리에 대의원수 차 많아 부담
백인 노동자층 많은 중서부 기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1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민주당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그는 경선을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샌더스는 슈퍼 화요일이 치러지는 11개 주 가운데 5개 주에서 승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신의 정치적 지역 기반인 버몬트를 비롯해 진보 성향이 강한 매사추세츠, 당원대회(코커스) 형식으로 경선이 치러지는 미네소타와 콜로라도, 백인 밀집지역인 오클라호마 등이다.
샌더스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상대로 매사추세츠를 제외한 4개주에서 승리했으므로 외형적으로는 목표에 많이 미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선이 결국엔 대의원 확보 경쟁임을 고려하면 패배한 주에서 클린턴과의 득표율 차이가 너무 큰 점이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주류 언론과 워싱턴 주류 정치인들의 일방적인 클린턴 응원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이날 밤 버몬트 주 에식스정션에서 지지자들을 향한 연설에서 50개 주의 유권자들에게 발언권을 준다는 의미에서라도 끝까지 경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선 결과에 상관없이 정치혁명과 소득불평등 해소라는 그의 메시지를 최대한 각인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포스트> 등은 샌더스와 그의 참모들이 앞으로 경선이 치러지는 미시건(8일)을 비롯해 ‘미니 슈퍼 화요일’(15일)에 속한 미주리, 일리노이, 오하이오 등 백인 노동자층이 많은 중서부 대형 주에 ‘방화벽’을 쳤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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