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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멕시코 대통령, 부인의 ‘백악관 스캔들’ 사과

등록 2016-07-19 17:14

주택 부정 구입 의혹에 대해 뒤늦게 사과
2018년 대선 염두 여론 달래기용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부인의 고가 부동산 부정 취득 논란인 이른바 ‘백악관 스캔들’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18일 부패방지 법안에 서명하면서 2년전 발생한 부인이 연루된 스캔들로 인해 촉발된 분노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11월 멕시코 언론은 니에토 대통령의 부인인 앙헬리카 리베라가 멕시코 주지사로 재직하던 시절인 2012년에 관급공사에 자주 참여하는 멕시코 건설 업체에서 700만달러짜리(약 79억원) 흰색 호화 주택을 구입한 사실이 폭로됐다. 배우 출신인 리베라는 자신이 배우 시절 모은 돈으로 700만달러짜리 주택을 샀다고 주장했으나, 멕시코에서는 대가성 있는 거래가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됐다. 멕시코 재무장관도 리베라가 주택을 구입한 회사에서 집을 사들인 사실도 폭로됐다. 스캔들이 터진 뒤 얼마 뒤 멕시코 정부는 고속철도 계약을 취소했는데, 당시 응찰한 업체는 컨소시엄 1곳 뿐이었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중 리베라에게 주택을 팔았다는 건설업체가 끼어있었다. 당시 니에토 대통령은 백악관 스캔들에 대해 “근거없는 이야기가 난무한다”고 대응했을 뿐, 사과는 하지 않았다. 멕시코 여론은 차가웠고, 리베라는 문제가 된 호화 주택을 매각했다. 니에토 대통령과 부인의 해명에 대해서 당시 미국 윌슨센터의 던컨 우드는 “멕시코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에 말했다.

니에토 대통령이 1년 이상 지난 스캔들에 대해서 새삼 태도를 바꿔 사과한 이유는 여론 악화를 방치하다가는 2018년 대선에서 집권 제도혁명당(PRI)이 패배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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