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저격범, 35년만에 석방

등록 2016-07-28 16:18수정 2016-07-28 19:41

2003년 11월18일 미국 워싱턴 연방지법에 도착한 존 힝클리의 모습. 외부에 공개된 가장 최근 모습이다. 워싱턴/AP 연합뉴스
2003년 11월18일 미국 워싱턴 연방지법에 도착한 존 힝클리의 모습. 외부에 공개된 가장 최근 모습이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다가 정신병원에 복역해온 저격범 존 힝클리(61)가 35년만에 영구 석방된다.

미국 연방법원은 27일(현지시각), 오는 8월5일 힝클리가 워싱턴의 세인트엘리자베스 정신병원을 떠나 고향인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에서 그의 어머니와 함께 살 수 있다는 영구석방 판결을 내렸다.

힝클리는 1981년 3월30일, 미국 워싱턴 힐튼호텔 입구에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당시 폐 부분에 총격을 입은 레이건 대통령은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으며, 대통령 외에도 대변인, 경호원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1981년 범행 뒤 체포된 존 힝클리의 모습.
1981년 범행 뒤 체포된 존 힝클리의 모습.
체포된 힝클리는 당시 헐리우드 유명 배우였던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듬해인 1982년 시작된 재판에서 힝클리는 정신이상 판정을 받았으며, 대통령이 무사하다는 점 등이 참작돼 이후 정신병원에 수감됐다.

이번에 영구석방 판결을 내린 법원은 힝클리가 “텔레비전 채널이나 돌리고 있고 싶지 않다. 일을 하고 싶고, 선량한 시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힝클리는 석방 이후에도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며, 언론 인터뷰를 할 수 없고, 백악관 비밀경호국의 감시를 받게 되는 등의 제약이 따른다.

힝클리 석방 소식을 들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딸 파티 데이비스는 법원 판결에 대해 “매우 슬프고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데이비스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아버지가 수술을 받고 병상에 누워있을 때, ‘회복을 위한 능력은 힝클리를 용서하는 내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고 밝히며 “나 역시 용서를 믿지만, 이것이 그를 버지니아주에 자유롭게 풀어주면서 여전히 갖고 있을지 모를 어두운 점들을 쫓도록 놓아두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