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발표…중국서 열리는 G20에 오바마 대통령 참석 문제 등도 논의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각) 존 케리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전화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중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존 커비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케리 장관이 왕이 부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대북 제재 결의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에 명시된 국제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포함해, 북한의 최근 도발적 행동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1발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졌다. 두 장관은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로 촉발된 한-중 및 미-중 간 긴장 고조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관영매체 등을 앞세워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비판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국무부는 또한 두 장관이 “중국 항저우에서 (오는 9월4~5일)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오바마 대통령과 케리 장관이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사드와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양국 간 신경전이 팽팽한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이 정세 변화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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