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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샌더스의 ‘우리의 혁명’, 정치혁명 가져올까

등록 2016-08-25 16:23수정 2016-08-25 21:16

비영리 단체 ‘우리의 혁명’ 24일 공식 출범
출범 전 주요 인물들 줄사퇴하는 등 내홍 겪기도
지난달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 연합뉴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꾸린 단체 ‘우리의 혁명’이 24일 공식 출범했다. 이 단체는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부터 줄곧 강조했던 경제·인종·환경정의를 이어나가고, 연방의회나 지역의회를 망라해 정치권에 진출할 젊고 유능한 진보 정치인들을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한 비영리단체다.

‘우리의 혁명’ 출범식은 24일 샌더스 의원의 지역구인 버몬트주 벌링턴에서 치러졌으며, 미국 전역의 2000여개 지역 모임에 온라인 생중계됐다고 <워싱턴 포스트> 등이 전했다. 약 한 시간가량 이어진 출범식에서 샌더스 의원은 “‘우리의 혁명’은 수백만의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며, 이 사람들은 지역의 학교위원회에서부터 시의회, 워싱턴 정치까지 다양한 곳에서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또한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의 경험을 언급하며 ‘우리의 혁명’이 미국 정치에서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진짜 변화는 누군가가 법안에 서명하는 것처럼 위에서 아래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며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함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것처럼, 아래서부터 위로 일어나는 것이 진짜 변화”라고 강조했다. ‘우리의 혁명’은 국가가 운영하는 단일의료보험체제를 포함해 노동, 젠더 등 7개의 주요 의제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처럼 ‘우리의 혁명’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공식 출범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주요 간부들이 줄줄이 사퇴하며 내홍을 겪고 있다.

이들은 샌더스 캠프 선대본부장이던 제프 위버가 단체의 회장으로 임명된 것과, 익명으로 대규모 기부를 받을 수 있게 한 단체의 정관에 반대하며 사표를 던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3일 ‘우리의 혁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제프 위버는 경선 기간 동안 텔레비전 광고로 자금을 낭비하고, 인원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같이 일했던 간부들 사이에서 불신이 높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우리의 혁명’에서 조직국장을 담당했다 사퇴한 클레어 샌드버그 역시 “제프 위버는 백만장자에게 거액의 기부를 받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소액 기부에 의존한다는 단체의 핵심 목표를 배신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금까지 사의를 표명한 간부는 모두 15명이며, 이 중 핵심 관계자는 8명에 이른다. 샌더스는 사임 의사를 밝힌 간부들에게 직접 연락해 재고를 요청했으나, 이들은 샌더스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타임스>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혁명’의 출범을 학수고대해 왔지만, 이 단체는 기대와 동시에 많은 비판과 논란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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