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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KFC 치킨 비밀은 ‘흰 후추’?…1급 영업비밀 조리법 유출 공방

등록 2016-08-26 11:00수정 2016-08-26 11:05

미 시카고 트리뷴, 창업자 조카 만나 치킨 반죽 조리법 전해
KFC “공개된 레시피 부정확한 것…지난 몇년간 나왔던 주장”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독특한 양념 맛을 내는 치킨으로 유명한 미국계 패스트푸드 기업 ‘케이에프시’(KFC)의 ‘1급 영업 비밀’로 알려진 치킨 반죽 조리법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치킨 조리법을 공개한 기사에서는 양념의 핵심 요소로 흰 후추를 꼽았는데, 케이에프시 쪽은 이를 두고 “부정확한 조리법”이라고 일축했다.

‘케이에프시’의 창업자 하랜드 샌더스 대령의 조카인 조 레딩턴이 기자와 만나 치킨 반죽의 비밀을 밝혔다고 미국 <시카고 트리뷴>이 지난 19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신문의 기자인 제이 존슨은 여행 부문 기사를 쓰기 위해 샌더스 대령이 1940년대 처음 치킨을 만들어 팔았던 켄터키 지역으로 떠났는데, 그 곳에서 조 레딩턴을 만났다.

인터뷰에 응한 레딩턴은 자신이 간직하고 있던 샌더스 대령의 아내인 클라우디아 레딩턴이 쓴 스크랩북을 직접 꺼내 기자에게 보여줬다고 한다. 스크랩북에는 클라우디아 레딩턴의 유언 등이 적혀 있었는데, 마지막 페이지에는 직접 손으로 작성한 치킨 반죽 조리법이 적혀 있었다고 기사는 전했다.

레딩턴은 기자에게 조리법을 보여주며 “이것이 바로 비밀로 여겨지는 11가지의 향신료가 섞인 조리법이다”고 했다. “중요한 재료는 바로 흰 후추”라고 강조한 레딩턴은 이어 “나는 이 흰 후추를 비밀 재료라고 부른다. 1950년대에는 아무도 흰 후추가 무엇인지 몰랐고, 어떻게 쓸지도 몰랐다”며 일급 비밀로 여겨지는 반죽 조리법을 기자에게 알려줬다. 그는 이어 “내가 어렸을 때, 치킨 공장의 꼭대기에서 이 양념들을 직접 섞는 일을 했다”고도 했다.

레딩턴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한 <시카고 트리뷴>의 기사가 지난 19일 공개되자, 레딩턴은 돌연 입장을 바꿔 “나는 기자에게 조리법을 보여준 적도 없고, 조리법의 내용도 확실히 모른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레딩턴이 전화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19일 KFC 치킨 조리법을 전한 <시카고 트리뷴>의 트위터. 트위터 갈무리
19일 KFC 치킨 조리법을 전한 <시카고 트리뷴>의 트위터. 트위터 갈무리
케이에프시의 일급 비밀인 반죽 조리법이 유출됐다는 논란이 일자, 케이에프시 쪽은 즉각 “레딩턴이 갖고 있는 조리법은 부정확한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케이에프시 대변인은 “지난 몇 년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주장을 해왔지만, 아무것도 정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창업자인 하랜드 샌더스 대령이 직접 손으로 작성한 케이에프시 치킨의 조리법은 켄터키 루이빌에 있는 본사의 안전금고 속에 보관되어 있는데, 60㎝ 두께의 시멘트로 만들어진 이 안전금고는 24시간 감시 카메라로 둘러싸여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이번 논란을 전하며 “실제로 샌더스 대령이 쓴, 1급 영업비밀인 조리법은 영원히 공개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도 “일단 <시카고 트리뷴>을 통해 공개된 케이에프시 치킨 반죽 재료는 다음과 같다”고 했다.

<시카고 트리뷴>이 공개한 케이에프시 치킨 반죽 재료

밀가루 2컵

소금 2/3 티스푼

타임 1/2 티스푼

바질 1/2 티스푼

오레가노 1/3 티스푼

셀러리 소금 1 티스푼

검은 후추 1 티스푼

겨자 가루 1 티스푼

파프리카 가루 4 티스푼

마늘 소금 4 티스푼

생강가루 1 티스푼

흰 후추 3 티스푼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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