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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힐러리 ‘문고리 권력’ 애버딘의 이혼…대선 영향 미칠까

등록 2016-08-30 16:15수정 2016-08-30 16:17

후마 애버딘의 남편 앤서니 위너 ‘섹스팅’
성 추문 보도 하루만에 이혼 발표
클린턴, 대선 영향 미칠까 예의주시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반 누이스 공항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클린턴보다 앞서 내려오는 사람이 클린턴의 핵심 참모인 후마 애버딘이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반 누이스 공항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클린턴보다 앞서 내려오는 사람이 클린턴의 핵심 참모인 후마 애버딘이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문고리 권력’으로 통하는 후마 애버딘이 29일 남편 앤서니 위너와 이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위너가 한 여성과 외설스러운 사진과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섹스팅’ 보도가 난 지 하루만이다.

애버딘은 이날 짧은 성명을 통해 “오랜시간 내 결혼에 대한 고통스러운 고민 끝에 남편과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며 “힘든 시간 동안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28일 미국 <뉴욕 포스트>는 지난해 7월31일 앤서니 위너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40대 여성과 섹스팅을 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포스트>는 위너와 이 여성이 서로 속옷만 입은 사진을 주고받기도 했으며 특히, 위너는 갓난아기인 아들과 함께 침대에 누워있는 동안에도 음담패설을 했다고 전했다.

위너의 성 추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연방 하원의원이던 위너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여성들과 음란 사진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의원직에서 사임했으며, 2년 뒤인 2013년에는 뉴욕 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또 다시 섹스팅 스캔들이 터져 고배를 마셨다. 클린턴의 측근에 따르면, 2011년과 2013년 위너의 성 추문이 불거졌을 당시 힐러리 클린턴은 애버딘에게 결혼 생활에 대해 조언했고, 남편을 용서하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애버딘의 결정을 지지했다고 한다.

클린턴 쪽은 이번 스캔들이 캠페인에 미칠 파장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핵심 참모의 남편이 성 추문에 휩싸인 것은 힐러리 클린턴의 약점으로 꼽히는 남편 빌 클린턴의 ‘르윈스키 스캔들’을 떠올리게 할 우려가 있는 탓이다. 힐러리 클린턴은 남편이 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 백악관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를 포함한 여성들과의 성 추문이 폭로돼 고역을 치른 바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선거 자문이었던 행크 셰인코프 민주당 전략가는 “문제에서 빠져나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문제를 없애버리는 것”이라며 “애버딘이 공식적으로 이혼 발표를 한 것은, 위너가 더 이상 힐러리 캠페인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핵심 참모로 꼽히는 후마 애버딘은 1996년 대학생 신분으로 백악관 인턴으로 일하면서 클린턴을 처음 만났다. 이후 영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 등으로 재직했던 20여년간 클린턴과 함께 해 클린턴의 ‘문고리 권력’으로 불린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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