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성추문 보도 하루만에
대선 악영향 차단 의도 분석
대선 악영향 차단 의도 분석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핵심 측근인 후마 애버딘이 29일 남편 앤서니 위너와 이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위너가 한 여성과 외설스러운 사진과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섹스팅’ 보도가 난 지 하루 만이다.
애버딘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랜 시간 내 결혼에 대한 고통스런 고민 끝에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28일 미국 <뉴욕 포스트>는 지난해 7월31일 위너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40대 여성과 섹스팅을 했다고 보도했다.
위너의 성 추문은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연방 하원의원이던 위너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여성들과 음란 사진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의원직을 사임했고, 2013년에는 뉴욕 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섹스팅 스캔들이 또 터져 고배를 마셨다. 애버딘은 1996년 대학생 신분으로 백악관 인턴으로 일하면서 클린턴을 처음 만났다. 이후 영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 등으로 재직했던 20여년간 클린턴과 함께해 클린턴의 ‘문고리 권력’으로 불린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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