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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페이스북 통신위성 싣고 있던 ‘스페이스 X’ 로켓 폭발

등록 2016-09-02 11:42수정 2016-09-02 22:23

‘팰컨9’로켓, 엔진 실험 중 폭발해
로켓에 탑재돼있던 페이스북 통신위성도 함께 파괴
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엑스 사의 ‘팰컨9’ 로켓이 엔진 실험 도중 폭발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케이프커네버럴/EPA 연합뉴스
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엑스 사의 ‘팰컨9’ 로켓이 엔진 실험 도중 폭발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케이프커네버럴/EPA 연합뉴스
유명 기업가인 엘론 머스크가 소유하고 있는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Space X)의 ‘펠컨9’ 로켓이 발사를 이틀 앞두고 폭발했다. 페이스북이 아프리카 지역에 무선통신(와이파이)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할 통신위성도 당시 이 로켓에 탑재되어 있어, 폭발로 인해 함께 파괴됐다.

1일(현지시각) 오전 9시7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펠컨9’ 로켓이 엔진 가동 실험을 하던 도중 폭발했다고 <아에프페>(AFP)등 외신이 전했다. 처음 큰 폭발이 일어난 뒤 이보다 작은 규모로 몇차례 폭발이 더 있었고, 공군기지 인근의 지역 주민까지도 폭발로 인한 진동을 느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스페이스엑스는 발사대에서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상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엑스 대표는 폭발이 알려진 직후 성명을 내 “스페이스엑스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고객들을 위한 안전한 비행이며, 이번 사건에 대해 조심스럽게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3일 발사될 예정이었던 ‘팰컨9’ 로켓은 발사 준비를 위해 몇차례 실험을 진행하던 중 폭발했다. 특히 이 로켓은 이스라엘 통신위성인 ‘아모스-6’를 우주로 실어 나를 예정이었는데, ‘아모스-6’는 인터넷 기업인 페이스북이 통신 혜택이 미비한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지역에 무선통신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기로 계약했던 통신위성이었다. 현재 아프리카를 방문중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스페이스엑스의 발사 실패로 아프리카에 있는 많은 기업인들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인터넷을 제공하려던 위성이 파괴돼 매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지원으로 개발된 ‘팰컨9’ 로켓이 폭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각종 실험장비와 화물을 국제우주정거장에 전달하기 위해 스페이스엑스가 발사한 ‘팰컨9’ 로켓은 연료계통 이상으로 인해 이륙한지 2분19초만에 신호가 끊기고 공중 폭발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나사는 스페이스엑스, 보잉사와 협력해 2017년 말까지 우주정거장으로 우주비행사를 실어 나른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고로 인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로켓 폭발로 앨론 머스크가 소유한 회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폭발 소식이 전해진 1일 하루에만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와 태양광업체인 ‘솔라시티’ 두 회사의 주식 3억9000만달러(4400억원)가 증발했으며,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5.3%나 폭락했다. 스페이스엑스는 올해 총 18번의 로켓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폭발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총 8번의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상태다.

발사대 위에 있던 로켓이 실험 중 폭발하는 일은 흔치 않은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버드-스미스소니안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나단 맥도웰 연구원은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의 발사대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은 195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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