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미국 미네소타주 파밍턴에 거주하는 한 사용자가 공개한 갤럭시 노트7의 사진. 발화로 인해 휴대폰 화면 한가운데가 까맣게 그을려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연이은 발화 사고로 논란이 된 삼성 갤럭시 노트7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11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겠다는 발표를 낸 뒤 성명을 통해 “그 누구도 갖고 있는 휴대폰으로 인해 자신이나 가족, 자산이 위험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미국 내 여러 주에서 보고된 과열과 발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소비자들은 갤럭시 노트7의 전원을 끄고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이어 “이동통신사와 판매 업체는 갤럭시 노트7의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교환 제품으로 같은 기종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안전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들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인 ‘에이티앤티’(AT&T), 스프린트, 티모바일, 버라이즌 등은 연이어 발화 사고가 터지자 갤럭시 노트7의 교환과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지난 5일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여객기에서 승객이 가진 갤럭시 노트 7이 이륙 직전 발화해 모든 승객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은 뒤, 연이어 발생한 발화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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