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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대선 풍향계’ 오하이오, 클린턴 9%p 앞섰다

등록 2016-10-13 22:11

유타 등 ‘공화 텃밭’들도 경합주로
“2차 토론 이후 부동층 차츰 쏠려”
미국 대선 향방을 가늠하는 ‘풍향계’로 꼽히는 오하이오주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존 에프 케네디가 당선됐던 1960년 대선을 제외하면 1900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오하이오에서 승리한 모든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했다.

오하이오주 볼드윈 월리스 대학이 지역 유권자 1152명을 대상으로 지난 9~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은 43% 지지를 얻어 34%에 그친 트럼프를 9%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다. 이는 지난 9일 미 정치전문매체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에서 공개한 오하이오주 평균 지지율 격차 0.5%포인트(클린턴 44.0%, 트럼프 43.5%)에 비해 크게 벌어진 수치다. 볼드윈 월리스 대학의 톰 셔튼 교수(정치학)는 “2차 텔레비전 토론 이후 오하이오 부동층이 조금씩 클린턴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나온 플로리다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클린턴은 47%의 지지율로 트럼프(44%)를 3%포인트 앞섰고, 전날 공개된 펜실베이니아주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44% 지지율로 트럼프(40%)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플로리다(29명), 펜실베이니아(20명), 오하이오(18명)는 경합주 중에서도 선거인단이 많은 주요 경합주여서 이곳이 늘 역대 대선의 전쟁터였다. 한때 일부 조사에서 트럼프에 뒤지기도 했던 플로리다주에서도 클린턴은 9월26일 1차 텔레비전 토론 이후 지지율 격차를 조금씩 벌리고 있다.

이밖에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던 지역들마저 경합주로 돌아서고 있다는 건 트럼프에겐 또다른 악재다. 여론조사 업체 ‘와이투 애널리틱스’가 유타주 유권자 500명을 조사해 12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와 클린턴은 26%로 동률을 기록했다. 유타주는 1968년 이후 48년 동안 민주당 후보가 이긴 적이 없는 곳이다. 모르몬교 본산인 이곳에서 모르몬교 출신 무소속 후보 에번 맥멀린이 22%를 얻어 트럼프의 표를 분산한 탓이 크지만, 8월까지만 해도 트럼프 45%, 클린턴 27%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공화당 성향이 강한 애리조나, 네바다도 경합으로 돌아섰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도 이들주에도 선거 지부를 설치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애리조나, 조지아, 유타주에 지부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공화당의 텃밭 중 텃밭인 텍사스주에까지 지부를 확장했다. 브렌던 데이비스 민주당전국위원회 조직국장은 “조지아와 텍사스 등에도 인구·정치 성향이 매우 빨리 바뀌고 있다”며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이 지역에 투자할 것”이라 말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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