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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FBI, 대선 코앞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무혐의 종결

등록 2016-11-07 09:16수정 2016-11-07 09:38

재수사 밝힌지 9일만에 하원에 서한 보내
‘7월 결론 내린 불기소 권고 바꾸지 않겠다’
대선 이틀전 결정…막판 변수 될지 주목
지난 9월27일 미국 워싱턴 연방 하원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 국장이 참석해 발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지난 9월27일 미국 워싱턴 연방 하원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 국장이 참석해 발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재수사가 6일(현지시각) 사실상 불기소 결정으로 종결됐다. 클린턴의 최측근 비서 후마 애버딘의 전 남편의 컴퓨터에서 관련 문서들을 발견하고, 지난달 28일 이에 대해 재수사를 하겠다고 밝힌 지 9일만이다.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내린 이번 결정이 선거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 국장은 이날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재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지난 7월 내린 불기소 권고를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미 국장은 서한에서 “연방수사국 수사팀은 다른 범죄와 관련된 기기에서 확보한 다량의 이메일을 검토했으며,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주고받은 문서도 검토했다”며 “이에 대해 클린턴에 대해 7월에 표명한 결론(불기소 권고)를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은 클린턴의 비서 후마 애버딘의 전 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이 과거 미성년자와 ‘섹스팅’(음란한 문자나 사진을 주고받는 행위)을 조사하다, 위너의 컴퓨터에서 다량의 클린턴 관련 이메일을 발견했다.

이후 코미 국장이 새롭게 드러난 이메일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다시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한때 두자릿수 이상의 지지율 격차를 보였던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사이의 격차가 크게 줄어드는 등 대선판이 요동쳤다. 클린턴은 선거 막판 악재가 터지자 연방수사국의 발표 당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미국인은 완전하고 완벽한 사실을 즉시 알아야 한다”며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무대에 등장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클리블랜드/UPI 연합뉴스
6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무대에 등장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클리블랜드/UPI 연합뉴스
‘10월의 폭탄’으로도 불린 미 연방수사국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을 두고 그간 코미 국장은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연방수사국의 오랜 전통을 깼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예상보다 빠르게 끝난 연방수사국의 불기소 결정 발표에도 이같은 부담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 타임스>는 “연방수사국이 공개적으로 클린턴 쪽을 공격한다는 의심을 걷으려 노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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