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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세계 디자인 대회 우승한 종이로 만든 ‘에코 헬멧’

등록 2016-11-18 11:48수정 2016-11-18 11:48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6>, 일상 속 안전문제 해결 염두에 둔 헬멧을 수상작에 선정
<제임스 다이슨 재단> 누리집 갈무리
<제임스 다이슨 재단> 누리집 갈무리
“헬멧이 없으면 자전거를 탈 수 없는 곳이 있어요. 그렇다고 그때마다 30불씩 주고 헬멧을 살 순 없잖아요.”

안전용품을 착용하지 않아 잠재적인 위험에 노출된 채로 공용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위해 고안된 ‘에코 헬멧’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6>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 헬멧을 고안한 이시스 쉬퍼는 여행과 자전거에 열광한다. 실제 미국을 떠나 영국과 일본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며 동서양을 여행했다. 여정 중에 매번 헬멧을 가지고 다닐 수 없어 헬멧 착용 규정이 있는 곳에서는 공용 자전거 이용에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다. 결국 재활용품을 활용해 5000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하고 휴대 가능한 가벼운 헬멧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벌집모양의 구조를 채용한 헬멧의 성능을 놓고 쉬퍼는 수상자 인터뷰에서 “충격 흡수에 굉장한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방 바닥에 놓여 다른 짐에 짓눌릴 경우 시간이 갈수록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헬멧의 내구성도 고려해 만들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접을 수 있으며, 휴대하기 쉽다. 또 방수코팅이 돼 있어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세 시간 정도 견딜 수 있다. 쉬퍼는 내년 봄 뉴욕에서 이 헬멧을 시험해보고 싶다며 가능하다면 먼저 공용 자전거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공용 자전거를 사용하고 있으나 대부분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 잠재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다. <자전거 헬멧 안전 연구소>(the Bicycle Helmet Safety Institute)는 지난해 미국에서 800명 이상이 자전거를 타던 중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고했다.

이시스 쉬퍼 디자이너 누리집 갈무리
이시스 쉬퍼 디자이너 누리집 갈무리
최근 미국 뉴욕 플랫인스티튜드에서 석사과정으로 디자인 전공을 졸업한 이시스 쉬퍼는 올해 수상자로 결정되면서 자신이 고안한 헬멧에 대한 추가 연구비로 상금 5000만원을 받는다.

‘날개 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영국 기술기업 다이슨(Dyson)이 2004년부터 주최한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국제 학생 디자인 대회로, 일상 속 문제 해결을 고려해 제품을 만드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를 장려하고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수상자 인터뷰 영상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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