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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국방장관에 ‘미친 개’ 매티스 임명할 것”

등록 2016-12-02 15:51수정 2016-12-02 15:57

매티스, 북한을 신뢰할 수 없는 존재로 인식
이란 핵합의에도 부정적…대외 개입 주장
지난 19일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회동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제임스 매티스(가운데) 전 중부군사령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가 나란히 서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베드민스터/AFP 연합뉴스
지난 19일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회동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제임스 매티스(가운데) 전 중부군사령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가 나란히 서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베드민스터/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일(현지시각) 국방장관으로 제임스 매티스(66) 전 중부군사령관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저녁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승리 감사 연설’ 도중, 참석한 지지자들을 향해 “‘미친 개’(Mad Dog) 매티스를 국방장관으로 임명할 것”이라며 “월요일까지는 공식발표하지 않을 테니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

매티스의 국방장관 낙점은 일찌감치 예고돼왔다. 트럼프는 지난달 19일 매티스와 회동 뒤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매티스 장군은 어제 무척 인상적이었다. 진정한 장군 중의 장군”이라고 추어올렸다. 트럼프는 며칠 뒤 <뉴욕 타임스>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물고문보다 담배 한갑과 한두 잔의 맥주로 협조를 끌어내는 게 낫다’는 매티스의 얘기를 듣고 고문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국무장관 인선이 늦어지면서 국방장관 발표도 계속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는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9년 해병대에 사병으로 자원입대해 4성 장군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43년간 해병으로 근무하며 걸프전과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에 참가했다. 2010~2013년 중부군사령관을 지낸 뒤 퇴역했다. 미국 내에선 한국전쟁 이후 보기 드문 ‘전쟁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티스는 오랜 전투지휘관 경력과 ‘미친 개’, ‘수도승 전사’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직설적이며 강경하다. 2005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대테러전략 공개 토론회에서 사람들을 쏘는 게 재미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대외정책에서 고립주의보다는 국제 사회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개입을 주장해왔다. 따라서, 트럼프의 대외정책 노선보다는 전통적인 주류 공화당의 입장에 가깝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이란과 한묶음으로 엮어 위험하고 신뢰할 수 없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이란 핵 합의를 중동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주요 위협이라고 비판해왔다.

또한 중국이 남중국해 등의 지역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경우를 대비해 중국을 견제하는 정책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폐기시키려 한다며 깊은 불신을 보였다. 러시아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트럼프의 입장과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 민주·공화 양당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어, 무난히 의회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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