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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가짜 뉴스’ 사이트에 대기업도 광고 논란

등록 2016-12-09 15:43수정 2016-12-09 21:42

클린턴의 레즈비언 전력 가짜 뉴스에 크라이슬러 광고
조회수에 따라 매체가 결정되는 온라인 광고
광고주도 모른채 가짜 뉴스 사이트에 광고 게재
미국 대선이 가열되던 지난 11월21일 한 뉴스 사이트에 오노 요코와 힐러리 클린턴의 레즈비언 관계를 다룬 가짜 뉴스 옆에 대기업인 크라이슬러의 광고가 게재됐다.
미국 대선이 가열되던 지난 11월21일 한 뉴스 사이트에 오노 요코와 힐러리 클린턴의 레즈비언 관계를 다룬 가짜 뉴스 옆에 대기업인 크라이슬러의 광고가 게재됐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가열되던 11월21일 <월드 뉴스 데일리 리포트>라는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 비틀스의 멤버였던 존 레논의 아내이자 전위예술가인 오노 요코가 1970년대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성적인 관계를 했다는 인터뷰가 나왔다. 이 기사는 많은 사람들이 입에 오르내리던 ‘가짜 뉴스’ 였다. 그런데 기사 옆에 미국 자동차 대기업 크라이슬러의 광고가 게재됐다.

미국 대선을 전후해 전 세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와 이를 전하는 뉴스 사이트에 대기업 광고들이 게재되며 가짜 뉴스의 돈줄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8일 보도했다. 호텔 예약 사이트인 초이스호텔, 노래와 각종 음원 공유 사이트인 사운드클라우드 등 유명 기업의 광고가 가짜 뉴스 사이트에 게재되고 있다.

유명 기업의 광고가 가짜 뉴스 사이트에 오르는 것은 사용자들의 조회에 따라 광고가 자동으로 게재되는 온라인 광고업계의 복잡한 유통구조에 따른 것이다. 가짜 뉴스 사이트에 자신들의 광고가 게재된 기업들은 자신들의 뜻이 아니라고 하소연한다.

대부업체인 렌딩클럽과 항공사 에어뉴질랜드의 온라인 광고를 담당하는 애드롤의 애덤 버크 사장은 “우리가 취급하는 광고가 어디에 실리는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애드롤 역시 자신들이 수주한 광고를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중계업체를 통해 매체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달 자신들의 광고판매 서비스를 통해서 가짜 뉴스 사이트가 수익을 올리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광고중계업체인 앱넥서스도 이런 방침을 밝히고, <브레이트 바트> 등 인종주의 등을 부추기는 기사를 게재하는 뉴스 사이트에 광고를 중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식료품 업체인 켈로그도 <브레이트 바트> 광고 게재를 불허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구글이 중계하는 대기업 광고들이 가짜 뉴스 사이트에 여전히 게재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회수에 따라 광고료를 받는 온라인 광고는 조회수가 많은 기사에 광고를 붙이는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서 자동으로 광고가 배분되기 때문이다.

가짜 뉴스 사이트에 광고 게재를 막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쉐어스루의 최고경영자인 댄 그린버그는 “광고주나 광고 중계업체들이 자신들의 광고가 가짜 뉴스와 그 사이트에 게재되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 사실일 수 있으나, 그들이 그것을 별로 개의치않는다 것도 역시 사실이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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