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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엑손 최고경영자 미 국무장관에 유력

등록 2016-12-11 20:42

석유기업 CEO 렉스 틸러슨 급부상
친러시아 인사로 러시아 제재 해제 주장
기업경력이 국무장관직과 이해충돌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에 유력한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가 지난 2015년 6월2일 파리에서 열린 세계가스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에 유력한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가 지난 2015년 6월2일 파리에서 열린 세계가스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석유기업 최고경영자가 차기 미국 국무장관에 유력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국무장관에 렉스 틸러슨(64) 엑손모빌 최고경영자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트럼프 인수위 관리들이 전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0일 일제히 보도했다. 2차 대전 이후 미국에서 공직 경험이 전무한 기업경영자가 국무장관에 임명되기는 처음인데다, 엑손이 전 세계에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이해충돌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는 틸러슨의 국무장관 지명을 최종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10일 그와의 인터뷰 뒤 “틸러슨은 기업 간부 이상이다. 그는 세계적 차원의 인사다”라고 극찬했다. 트럼프는 틸러슨이 많은 인사들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 “엄청난 이점”이라며 “러시아에서 큰 계약들을” 했다고 지적했다.

틸러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천억달러로 평가하는 에너지 개발 합작사업 계약을 2011년 러시아와 맺으며, 푸틴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그는 이 사업으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우호훈장을 받았다.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트럼프는 틸러슨의 이런 러시아 인맥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틸러슨이 엑손의 최고경영자로서 수행한 각종 사업들은 그의 의회 인준 청문과정에서 논란이 될 것이 확실하다. 우크라이나와 시리아에서 영향력 확장을 추구하는 러시아가 미국 안보이익에 최대 위협이라고 주장하는 공화당 의원들도 틸러슨의 국무장관 지명에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2006년부터 엑손의 최고경영자로 재직해온 틸러슨은 내년에 은퇴하는데 그의 연금펀드는 수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가되며, 미 국무부의 정책에 따라 그 가치가 영향을 받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전 세계 6대륙 5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엑손은 특정 국가들에 대한 국무부의 정책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틸러슨은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내전 개입과 관련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해제될 경우, 엑손과 그는 큰 사업 이득을 얻는다.

텍사스 출신인 틸러슨은 1975년 엑손에 입사했으며 공직 경험이 전무하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 벡텔의 회장 출신인 조지 슐츠가 국무장관에 임명된 적이 있으나, 슐츠는 앞서 정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었다. 트럼프는 국무장관 후보로 그동안 밋 롬니 전 공화당 대선 후보,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 등을 고려해 왔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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