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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스타워즈 레아 공주’ 캐리 피셔, 심장마비 치료중 숨져

등록 2016-12-28 10:08수정 2016-12-28 10:59

23일 여객기서 심장마비로 쓰러져…치료 닷새만에 숨 거둬
“모두가 그녀 그리워 할 것” 동료 배우 등 세계인들 애도 물결
1973년 캐리 피셔의 모습. AP 연합뉴스
1973년 캐리 피셔의 모습. AP 연합뉴스
영화 <스타워즈>에서 혁명군을 이끈 레아 공주역을 맡아 유명해진 헐리우드 배우 캐리 피셔가 심장마비 치료 도중 숨졌다. 향년 60.

피셔는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래스로 향하던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에서 심장마비를 호소해 귀국과 동시에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치료 닷새만인 27일(현지시각) 숨을 거뒀다. 피셔 가족의 대변인은 피셔의 딸인 빌리 로우드를 통해 피셔의 사망 소식을 확인했다고 전하며 “27일 아침 8시55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가수 에디 피셔와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여주인공으로 열연했던 가수 겸 배우 데비 레이놀즈 사이에서 태어난 피셔는 1977년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에서 레아 공주역을 맡아 열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누리집인 ‘박스오피스 모조’의 자료를 보면, <스타워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이어 역대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올라있다.

피셔는 1983년 잡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인기를 회상하며 “(부모님 덕분에) 유명인들 사이에서 교육을 받았고, (연기는) 단지 내가 알고 있는 것일 뿐이었다”며 “마치 가업을 잇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1978년 영화 <스타워즈> 출연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캐리 피셔의 모습.왼쪽부터 해리슨 포드, 앤서니 대니얼스, 캐리 피셔, 피터 메이휴. AP 연합뉴스
1978년 영화 <스타워즈> 출연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캐리 피셔의 모습.왼쪽부터 해리슨 포드, 앤서니 대니얼스, 캐리 피셔, 피터 메이휴. AP 연합뉴스
피셔는 이후 배우와 작가로 활동해왔다. 피셔는 1983년 유명 그룹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멤버인 폴 사이먼과 결혼했으나 1년만에 이혼했으며, 1987년에는 과거 자신의 약물 중독 경험을 담은 자전적 소설인 <포스트카즈 프롬 더 에지>를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 소설은 1990년 마이크 니콜스 감독이 <헐리우드 스토리>라는 영화로 제작하기도 했다.

피셔는 지난달 출판한 자서전 <프린세스 다이어리스트>에서 1976년 <스타워즈>를 촬영할 당시 한 솔로 역을 맡았던 해리슨 포드와 3개월간 짧게 사랑에 빠졌었다고 고백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당시 해리슨 포드는 유부남이었다.

피셔가 심장마비로 쓰러진 직후 바로 옆에서 딸을 돌봤던 어머니 데비 레이놀즈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사랑스럽고 놀라웠던 딸의 재능을 좋아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딸을 인도할 여러분의 생각과 기도들에도 너무 감사하다”는 글을 올리며 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피셔와 함께 일했던 동료 배우들의 추모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스타워즈>에서 랜도 칼리시안 역을 맡았던 배우 빌리 디 윌리엄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캐리는 내가 너무나도 존경하고 사랑했던 친구였다”는 글을 올리며 추모했다. <스타워즈>에서 츄바카 역을 맡았던 영국 배우인 피터 메이휴 역시 생전 피셔와 함께 했던 사진과 함께 “캐리는 그가 있는 방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빛이었다. 너무나도 그리울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작가이자 영화평론가인 허지웅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캐리 피셔의 사진과 함께 “스타워즈 로그원 자정 상영을 보고 신이 나서 집에 돌아왔는데 캐리 피셔의 부고 기사를 읽게 되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캐리 피셔를 추모했다.

한편 캐리 피셔가 시지(CG)를 통해 등장하는 <스타워즈> 스핀오프작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는 오늘(28일) 개봉됐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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