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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대중 강경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지명

등록 2017-01-04 16:06수정 2017-01-04 22:05

로스 상무장관, 나바로 국가무역위원장과 함께 대중매파로 통상팀 구성
라이트하이저, 다자협상보다는 양자협상에 주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3일(현지시각)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69) 전 부대표를 지명했다.

라이트하이저는 지난 30년 동안 미국 기업들의 해외 경쟁자들에게 징벌적 관세 부과에 주력한 통상 변호사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와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 지명에 이은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팀은 보호주의 색채가 짙은 ‘대중 강경론자’ 일색으로 채워지게 됐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성명에서 “라이트하이저는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부문들을 보호하는 합의들을 타결한 폭넓은 경험을 지녔으며, 민간 부문에서도 미국인에게 타격을 준 나쁜 협정들을 막고자 계속 싸워왔다”며 “미국인의 번영을 앗아간, 아주 많은 실패한 무역정책들을 바꾸는 데 놀라운 일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는 레이건 행정부 때 부무역대표로 일하며 수십 차례 양자 무역협정 협상 업무를 진행했다. 공직을 떠난 그는 미국 기업들을 위한 징벌관세 부과 업무를 담당하는 통상변호사로 30여년간 일했다. 특히 로펌 스캐든에서 중국을 상대로 철강 분야 반덤핑 제소를 담당하는 등 대중 강경파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3일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지명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3일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지명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자문했던 그는 양자무역협상을 통해 상대국을 압박하는 무역정책 옹호론자다. 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다자무역협정을 폐기하고, 중국 등 경쟁국에 대해 통상압력 강화를 주장하는 트럼프의 무역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라이트하이저도 이날 지명 뒤 “미국인 노동자를 위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하라는 트럼프 당선자의 임무에 전적으로 헌신해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더 좋은 무역협정들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트럼프는 중국의 경제 영향력 강화가 미국에 악영향을 준다는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을 쓴 대표적인 대중 강경론자인 피터 나바로를 백악관 국가무역위원장으로 지명한 바 있다. 인수위는 “라이트하이저 지명자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와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장 지명자와 함께 미국의 무역적자를 축소하고 경제성장을 확대하며,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고 일자리 대이탈을 막는 정책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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